중국 상하이에서 면역 장벽을 세우기 위한 노력이 활발한 가운데 타지역에서 상하이로 이른바 ‘원정 접종’을 오는 경우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신민만보(新民晚报)는 새로 세워진 상하이남역(上海南站) 백신 접종소를 통해 상하이를 방문하는 타지역 사람들도 쉽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 남역의 임시 접종소는 모두 3곳으로 사전 문진 – 접종 –관찰 순으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상하이 관광객은 물론 상하이로 출장을 오는 사람들까지도 접종할 수 있도록 접종소를 마련했다.
1일부터 시운영에 들어간 이 접종소는 오전 8시부터 백신 접종을 위한 긴 줄이 이어졌다. 대부분이 외지에서 상하이로 온 사람들이었다. 노련한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은 30분만에 현장 질서를 유지하며 큰 소란 없이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지난 27일에는 홍차오 기차역 지하 1층 36번째 매장에 임시 백신 접종소가 마련되었다. 사통팔달로 연결된 홍차오 기차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위한 조치로 역시 타 지역에서 상하이로 출장 온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상하이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찾아가는 접종 서비스’도 크게 증가했다. 각 아파트 단지, 대학교, 양로원 등에 직접 임시 접종소를 설치해 더욱 빠르게 접종률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양푸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거주민들의 백신 접종 예약을 독려하고 단지 내에 접종소를 설치해 거의 24시간 접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월 말 기준 상하이에는 총 71개의 대형 접종소 외에도 200여 개의 단지 내 접종소가 마련되어 있고 계속 찾아가는 접종 서비스를 통한 간이 접종소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상하이시 하루 접종 가능량은 74만 회, 하루 접종량은 약 40만 회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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