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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악마라톤∙스카이다이빙 등 고위험 경기 ‘금지’

[2021-06-03, 13:44:43]
악천후 속에서 경기를 강행하다 21명의 사망자를 낸 간수성 바이인(白银)시 산악 마라톤대회 여파로 중국 내 모든 산악 마라톤, 스카이다이빙 등 고위험 스포츠 경기가 잠정 중단됐다.

2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2일 ‘관련 체육 활동 잠정 중단에 대한 통지’를 발표해 산악 마라톤, 사막 크로스컨트리, 스카이다이빙, 수퍼 장거리 마라톤 등 신흥 고위험 스포츠 경기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국가체육총국은 중단 원인에 대해 상기 스포츠 경기가 관리 책임이 불분명하고 규정이 미비하며 안전 기준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규정은 2일 발표 즉시 적용된다.

이 밖에 국가체육총국은 ‘로드레이스 안전 관리 강화에 대한 통지’를 추가 발표했다. 이 통지는 트랙을 벗어나 도로에서 실시하는 자전거, 육상 경기(마라톤, 하프 마라톤, 10km, 5km 마라톤 등)에 대한 안전 검사 팀을 조직해 중국 육상협회 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엄격히 평가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실시되는 모든 로드레이스 경기는 안전 위험 예방 및 통제 방안, 응급 처치 방안, 전염병 방역 방안, 경기 조직 방안 등 네 분야의 조건을 충족시키는지 평가된다.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 관할 지역의 주관 부서에 허가를 얻은 뒤 경기를 개최할 수 있다.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경기 개최가 불가능하며 추가 조건을 완비한 뒤 상황에 따라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오전 간수성 바이인시 징타이현(景泰县)에서 열린 100km 산악 마라톤대회에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 우박 등 기상 악화로 2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개최측은 이 사고에 대해 ‘국부 지역 기상 악화로 인한 공공 안전 사건’으로 공식 발표했으나 일각에서는 관련 제도 미비, 주최측의 강행 등으로 인한 인재라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사고 발생 후 국내 유명 크로스컨트리 주선자 왕옌(王焱)은 “제도적으로 보장된 일반 마라톤 대회와는 달리 크로스컨트리 대회는 현재 명확한 주관 기관도 없고 권위있는 규범도 없다”이라며 “현재 경험이 부족한 일반 기업이 관련 기준도 없이 크로스컨트리 대회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발생 시 간수성 산악 마라톤대회 참사와 같은 일이 충분히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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