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8.5%로 상향 제시했다.
29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최근 발표한 ‘중국경제브리핑’에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8.5%로 반년 전 예상치인 7.9%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오는 2022년에는 저기저효과가 점차 감소되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성장률 추세인 5.4%로 둔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번에 세계은행이 발표한 ‘중국경제브리핑’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상기 보고서 이후 두 번째로 업데이트된 보고서다. 세계은행은 앞서 지난 8일 ‘전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기대치를 8.5%로 상향 조정하고 세계 경제 성장률도 기존 4.1%에서 5.6%로 상향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비 분야가 중국 GDP 성장에 공헌한 비중은 3분의 2로 지난해 하반기 4분의 1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중국의 부동산 투자는 엄격한 규제 속에서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더딘 지방 정부 전용 채권 발행으로 투자 활동이 부진했고 특히 인프라 지출이 1분기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재 중국이 직면한 경제 리스크는 전반적으로 균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방 리스크로 보면, 중국은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을 억제하고 있기에 만약 전염병이 다시 확산되면 경제 활동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중국과 주요 무역 파트너들의 긴장 국면, 레버리지가 높은 기업, 부동산 시장 팽창에 따른 금융 안정성 문제 등이 잠재적 악재 요소로 꼽혔다.
상향 리스크로는 중국의 강력한 개인 소비 및 투자 회복세와 광범위한 글로벌 경제 회복이 중국의 가파른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루이저(芮泽) 세계은행 중국국장은 “중국의 경기 회복이 공고해짐에 따라 거시 경제 정책이 완화에서 중도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정책 상시화는 데이터를 근거로 중국과 세계의 회복세에 따라 맞춰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