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가 김치 기원 논쟁이 첨예한 상황에서도 한국 음식점 10곳 중 7곳은 계속해서 중국산 김치를 구매할 의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6일 전첨망(前瞻网)은 ‘한∙중 김치대전의 진상: 논쟁이 가장 격렬한 시기에도 한국인 70%는 중국 김치에 투항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일시적인 분노가 현실의 수요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의 ‘국민 식품’으로 여겨지는 김치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쓰촨 파오차이(泡菜)가 국제 파오차이 기준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은 한국인의 민족적 자긍심을 크게 자극했다고 말했다. 이에 한때 한국에서 ‘중국 산 김치 불매’ 바람이 불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은 현실적 벽에 부딪혔다고 매체는 밝혔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김치 기원 논쟁이 가장 첨예했던 시기에도 한국 음식점 70%는 중국산 김치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지난 4월 20일부터 30일까지 한국 1000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중국산 알몸 김치 파동 후 국산 김치 사용 의향을 조사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7.9%가 국산 김치를 사용할 의향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여론 조사가 진행된 4월 20일부터 30일까지는 마침 김치 기원 논쟁이 가장 격렬했던 시기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매체는 한국으로 수출된 중국산 김치는 지난 3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다 4월 들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5월부터 대폭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