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민 메신저 위챗(微信)이 최근 금전 거래에 전자 영수증을 발급하는 신규 기능을 추가했다.
5일 매일신보(每日新报)에 따르면, 위챗은 이른바 ‘차용증서 기능’으로 불리는 기능을 탑재한 새 버전을 업데이트했다.
이 기능은 ‘텐센트 전자서명(腾讯电子签)’이라는 미니앱(小程序)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각종 영수증 관리, 월세 계약 체결 등에 주로 사용되는 기능이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지인간 금전 거래 시 특히 유용하다고 평가된다.
그동안 지인에게 위챗으로 돈을 빌려줄 경우 영수증 등 증빙 서류가 남지 않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지인간 금전 거래도 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으며 이 전자 영수증은 일반 종이 영수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지니게 된다.
단, 영수증 비고에 ‘차용 목적(借钱目的)’이라고 기입한 뒤 상환 시기를 입력해야 한다. 상환 시기가 다가오면 위챗에서 자동으로 지불(상환) 메시지가 상대방에게 전송되기 때문에 상대방이 돈을 기간 내 돈을 돌려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된다.
신규 기능은 월세 계약 체결에도 편리하게 이용된다. 기존 종이 임대 계약서가 작성, 보관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전자 계약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든 쉽게 작성, 조회할 수 있다. 샤오청쉬 내 ‘계약서 작성(发起合同)’ 메뉴를 클릭하면 집주인, 임대인 정보, 주택 주소, 건축 면적 등의 내용을 입력할 수 있다.
이렇게 작성된 전자 계약서는 중국 <민법전>, <전자서명법> 각 규정을 엄격히 준수한 계약서로 일반 종이 계약서와 동일한 법적 효력을 지닌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