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으로 고통받고 있는 정저우(郑州)시가 이번에는 본토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로 시름하고 있다.
2일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에 따르면 2일 저녁 열린 정저우시 위생 당국의 기자회견에서 “현지 확진자 2명의 유전자 서열을 비교한 결과 정저우시 제6병원에서 확진 된 미얀마 유입 환자와 동일한 델타변이였다”고 발표했다. 즉 정저우시의 본토 확진이 미얀마에서 유입된 환자에게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으로 분석했다.
7월 30일 정저우시 제6병원에서 처음으로 본토 무증상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로 8월 2일 18시까지 본토 확진자 13명, 무증상 감염자는 50명에 달했다.
이 63명의 감염자는 대부분이 정저우시 제6병원과 관련이 있었다. 일부 확진자는 이 병원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지만 병원 근처에 거주하거나 병원 인근에서 활동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 병원은 해외 유입자들의 지정 거점 병원이다.
7월 4일, 11일, 18일 미얀마발 CA906항공이 정저우 공항에 착륙했다. CA906편은 원래 모스크바-베이징 노선을 운행했지만 코로나19 유행한 뒤 베이징으로의 직접 진입이 아닌 우회 입국 정책을 시행한 뒤 정저우로 먼저 착륙하게 되었다. 해당 항공을 이용한 승객은 정저우에서 핵산 검사를 받고 음성인 경우 베이징으로 다시 이륙하고, 양성인 환자들은 정저우 거점 병원, 즉 제6병원에 남아서 치료를 받는 것이다.
7월에 3차례 정저우로 입국한 CA906편은 11일과 18일 각각 9명,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각 2주씩 운행을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해외 유입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도 헛점이 생길 수 있음에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난징 루커우 공항발 집단 감염 역시 지난 7월 10일 러시아를 출발한 CA910 항공편에서 해외 유입 환자가 발생했고, 공항 환경 미화원이 해당 여객기 내부 청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