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SNS를 통해 살아있는 강아지를 그대로 세탁기에 돌리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심지어 촬영자는 승리의 ‘브이’를 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25일 제로만보(齐鲁晚报)에 따르면 지난 8월 17일 이후부터 상치우(商丘)시 공안국에서는 여러 차례 동물학대 신고가 들어왔다. 한 대학교의 학생이 SNS에서 동물 학대하는 장면을 라이브로 방송했다는 내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뒤 공안에서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확인 결과 레이(雷)씨는 지난 7월 동물시장에서 650위안에 이 웰시코기를 구입했고 자신의 숙소에서 기르고 있었다. 영상이 찍힌 당일 8월 17일에 이 강아지가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자 홧김에 세탁기에 넣고 약 1분 동안 작동 시킨 뒤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을 그의 친구 리(李)모 씨가 장난치며 찍었고 여과없이 인터넷에 올린 것이다.
게다가 영상 자막에는 ‘강아지 이빨을 다 뽑고 뜨거운 물을 부었다’는 내용과 함께 세탁기에서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보는 이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그러나 공안국에서 확인한 결과 해당 강아지는 화상을 입지도 않았고 이빨 모두 온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말하는 ‘어그로’를 끌기 위해 이 같이 자극적인 자막을 썼다는 것이다.
공안 측은 견주인 레이씨에 대해서는 강아지를 세탁기에 돌리는 행동을 지적하고 경고했고 오히려 영상을 제작한 리 모씨는 고의로 동물학대를 연상케 하는 자막을 사용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행정 구류 5일에 처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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