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비대면', '언택트' 경제가 일상이 된 지금, 경제 문화 분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신조어가 있다. 바로 메타버스다. 사실 1992년 미국 SF 작가 닐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지만 최근에야 일반인에게도 알려진 이 메타버스때문에 중국 관련주들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8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최근 메타버스 테마주로 꼽히는 중칭바오(中青宝)가 장 시작부터 20%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기업은 지난 6일 가상세계의 현실감을 더욱 극대화 할 수 있는 메타버스 기술을 이용한 게임 ‘냥주다스(酿酒大师)’ 게임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표 이후 주가가 계속 상승했고 덕분에 메타버스 관련주들의 주가도 요동쳤다.
중국 투자자들의 메타버스에 관한 관심이 뜨거워지자 중국 기업들도 앞다투어 메타버스 관련 사업 현황을 발표했다. 커다쉰페이(科大讯飞), 리쉰징미(立讯精密), 아오페이위러(奥飞娱乐), 산치후위(三七互娱), 펑위주(风语筑) 등의 기업들은 현재 AR, VR과 함께 가상우주, 즉 메타버스와 관련한 제품 또는 콘텐츠 등을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고 메타버스를 언급하는 종목 주가는 상승했다.
현재 구글, 페이스북은 물론 텐센트(腾讯)까지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텐센트의 경우 2019년 메타버스 게임서비스업체인 로블록스와 중국 게임 플랫폼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등 메타버스에 대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IDC의 발표에 따르면 2020-2024년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 산업 규모는 연 평균 54%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끊임없는 새로운 기술의 출현으로 가상현실 메타버스 관련 사업이 고속 성장을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향후 메타버스가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아직까지 메타버스 기술은 개념상으로 머물러 있고, 응용 환경, 수익화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은 만큼 이성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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