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남성이 구매한 2억 넘는 벤츠 차량의 스마트 도어록이 자주 문제를 일으켰지만 매장에서는 오히려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답해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샤오시앙신문(潇湘新闻)에 따르면 난징시에 거주하는 천 씨(陈)는 지난 6월 150위안, 한화로 2억 7000만 원에 해당하는 벤츠 S450 시리즈를 구매했다. 그러나 해당 차량을 구입한 뒤 줄곧 스마트 도어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원래 손잡이 부분을 터치하면 손잡이가 들어가면서 차량이 잠겨야 하는데 이 손잡이가 계속 다시 튀어나오는 것이다. 한번 문을 잠그려면 한참 동안 도어록과 씨름을 해야 한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벤츠4S 매장에 알렸지만 매장의 답변은 다소 황당했다.
매장 측은 “터치 도어록은 물론 리모컨까지 잠금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는 자주 있다”라며 “차량 손잡이에 물을 좀 묻힌 뒤 깨끗하게 닦으면 문제가 해결된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는 제품의 불량 문제가 아닌 터치 센서로 인한 현상으로 벤츠 외에도 다른 차량에도 존재하는 문제라며 일반화시켰다.
이에 대해 난징시 시장 관리 감독 관리원은 바로 해당 벤츠 4S 매장을 찾아 천 씨 차량 문제에 대해 조사했다. 그러나 매장 직원은 “기술적인 문제는 답변할 수 없지만 인간적으로는 고객이 구매하신 차량에서 이런 상황이 나타난다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현한다”라며 어이없는 답변을 늘어놓았다. 천 씨의 상황은 인정하면서도 이것이 불량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관리원이 납득할 만한 증거를 제시했고 그제서야 매장 측은 결함 여부에 대해서는 공장 측에서 별도로 검사를 한 뒤 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만약 차에 결함이 확인된다면 회사 차원에서 별도의 유지보수와 보상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는 매장 측의 반응에 “차량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그게 결함이지 도대체 뭐가 결함이냐?”, “핸들이 안 움직이고, 자동차 바퀴가 안 움직이는 것도 정상적인 현상이냐?”, “그럼 비오는 날에는 운전 못하겠네? 손잡이에 물 묻으면 잠금 장치가 자꾸 해제되니까?”, “그럼 도둑들은 그냥 손잡이에 물만 묻히면 되겠네”라며 비난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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