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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케빈 홀 | 연금술사 | 20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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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샤이>는 2013년 첫 출판이 됐다. 저자 케빈 홀은 4년 동안 책을 준비했다고 했으니 ‘가슴 뛰는 삶을 위한 단어수업’이 있었던 시간은 지금부터 10년쯤 전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 50대의 케빈을 가르친 어원학자 아서는 90대였으니 지금은 100세쯤 되셨을 것이다. 단어들의 어원과 의미로 깊은 이해를 이끌어내는데 신이 난 아서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케빈은 우연처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인도인 프라빈 체르쿠리를 만나 비밀의 단어 ‘겐샤이’를 알게 된다. 겐샤이Genshai 는 힌디어로 누군가를 대할 때 결코 그가 스스로를 작게 느끼도록 대해선 안된다는 말이다. 당신 자신까지 포함해서. 내가 나를 대하는 방식은 내가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에 반영된다. 내가 나 자신을 대하는 방식으로 세상이 나를 대한다. 이제까지 세상이 나를 대하는 방식을 설명들은 일이 처음이라서 여러 번 그 말 뜻을 생각하며 읽었다. 내게는 이 책이 많이도 신선하고 놀라웠다. 이 책 전반에 가득함은 ‘경이로움’이다. 나는 자주, 편하게 사용하던 여러 단어들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뜻도 모르고 썼단 말이다.
케빈이 겐샤이를 신비의 단어라고 노트에 적어 다니는 걸 발견한 빌 필모어는 어원과 기원에 평생을 바친 단어 대가 ‘아서 와킨스’를 소개해준다. 만날 임자를 제대로 만나게 해준, 그 둘이 만나야 함을 알아차려 이어주어 나까지 겐샤이를 만날 수 있게 해준 안내자 빌 필모어 그의 이름도 기억해주고 싶다. 그 둘이 처음 만난 날, 아서는 케빈이 코칭 지도자라는 걸 알고 리더leader에 대해(lea는 길: path, der는 발견하는 사람: finder를 뜻해서) 리더는 길을 발견하는 사람, 길을 보여주는 사람이란 걸 알려 준다. 모든 단어는 본래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 본질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그것을 이용해 나아갈 길을 밝힐 수 있다.
책에는 겐샤이, 길잡이, 나마스테, 열정, 사페레 베데레, 겸손, 영감, 공감, 코치, 올린, 진실성 모두 11개의 단어가 소개되어 있다. 단어마다 가슴이 설레게 하는 어원들과 명언들이 가득해서 정말 많이 벅찼다. 케빈은 몇 년에 이어진 수업 마지막에 이 책의 원고를 스승 아서에게 선물한다. 단어들의 선물! 가르치고 배우기를 함께한 제자가 배운 데 내용을 더해 책으로 만들어 선물하는 일은 참 멋지고 고마운 마지막 수업이 아닌가. 나도 단어들의 깊은 뜻을 만나서 반갑고 감사하다. 사는 동안 곁에 두고 잊지 않고 읽고 싶은 책이다.
홍현주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방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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