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 창닝구(长宁区)에서 실종된 여성이 장쑤성 우시(无锡)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14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상하이 창닝구 경찰은 지난 11일 창닝구 셋방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을 살해한 시신 유기한 용의자를 장쑤성 우시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앞서 한 누리꾼이 올린 상하이 창닝에서 실종된 여성의 시신 유기 과정이 담긴 영상이 퍼지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영상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큰 여행가방을 끌고 주택단지를 나오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누리꾼은 이 남성이 시신을 여행가방에 놓고 운반한 것이라 주장했다.
실제로 살인 사건이 발생한 주택단지 CCTV에 지난 11일 오후 1시 46분 해당 마스크를 쓴 남성이 피해자 거주 주택 건물에서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충칭 사람으로 영국에서 유학 후 상하이 한 광고회사에 취직해 최근 상하이 후커우(户口, 호적)을 얻었다.
피해자와 같은 동, 같은 6층에 거주하는 린(林) 씨는 사건이 발생한 11일 오전 용의자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당시 린 씨의 남자친구는 같은 층으로 향하는 용의자를 향해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물었고 용의자는 “별 일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경찰은 이번 살인 사건은 현재 조사 중으로 살해 동기, 시신 유기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