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일경제(第一财经)신문에 따르면 21일 베이징 차오양(朝阳) 공안국에서 불법 성매매 사건을 조사 중이다. 성매매 당사자 여성 천모씨(29세)와 남성 리모씨(39세)가 성매매 관련으로 조사 중이며 두 사람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공안국에 행정 구류 중이다.
공안국에서는 남성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리윈디(李云迪) 성매매로 구속’이라는 제목의 뉴스가 포털 사이트를 장악했다.
연예계에서 대처는 빨랐다. 음악계는 물론 예능까지 진출했던 리윈디의 영상이 이미 삭제되었다. 리윈디가 참여한 예능 ‘어려움을 극복한 형(披荆斩棘的哥哥)’은 이미 온라인에서 사라졌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인 망고TV에서 ‘리윈디’를 검색하면 이제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다.
광고계에서도 ‘리윈디 지우기’에 나섰다. 리윈디가 테일러 스위프트와 함께 광고했던 토요타 자동차 계정에서는 관련 내용이 사라졌다.
리윈디가 평생 몸담았던 음악계에서도 퇴출되었다. 중국 음악가협회측은 “이번 사건의 사회적인 악영향을 감안해 중국음악가협회규정 제 25조에 따라 피아니스트 리윈디의 회원 자격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사실 ‘피아노 왕자’라는 수식어를 동반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리윈디는 최근 음악활동보다는 연예계 활동이 늘어나면서 “본업을 잊은 것 아니냐”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지난 2015년 한국 연주회 당시 자신이 가장 자신있어했던 ‘쇼팽 제1 협주곡’연주 도중 돌연 중단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아직 여독이 남아있어서 실수를 했다”며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그 당시에도 연예계 활동을 너무 많이 해서 실력이 퇴보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중국 ‘치안관리 처벌법’에 따르면 불법 성매매의 경우 쌍방 모두 처벌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10-15일의 구금과 5000위안 이하의 벌금이 내려진다.
한편 이번 리윈디 사건은 차오양구 주민들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진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은 “차오양구 주민들이 일등공신”이라며 칭찬했다.
2015년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최연소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우승한 조성진에게 10점 만점에 9점을 주어 한국팬들의 관심을 끌었었다. 하지만 내한 공연에서 연주 중 실수가 이어지자 팬심이 많이 멀어진 상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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