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위드 코로나’ 언제 하나…中 전문가 “집단면역 구축 후”

[2021-11-09, 13:16:24]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 도입 국가가 점차 늘어나면서 중국의 도입 시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전염병 전문가가 현 방역 단계와 추후 전망을 내놓았다.

9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정광(曾光)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전 감염병학 수석전문가는 6일 제4회 수입박람회 홍차오국제건강과학기술혁신포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소멸될 수 있는 조건이 없으므로 공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광은 “과거 인류가 유일하게 소멸시킨 바이러스 ‘천연두’는 사람이 유일한 숙주라는 점, 변이가 다수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 전형적 증상이 있다는 점, 우두 백신이 크게 효과적이었다는 점 등의 특징이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러한 특징이 없어 인류와 장기간 공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광은 코로나19 출현 이후 중국의 방역 조치를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첫 번째 단계는 코로나19가 폭발한 뒤 백신이 보급되기 전인 지난해 말 까지다. 이 단계는 전국 체제의 불특정 방역으로 임상 응급, 공공위생 대책의 방역 조치가 특징으로 꼽힌다.

이어 두 번째 단계는 올 초 이후 집단면역 장벽이 구축되는 시점으로 전국 체제 방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 불특정 방역 조치가 시행되는 시기다. 현재 중국이 시행하는 방역 조치가 이 단계에 해당된다고 정광은 분석했다.

이어 세 번째 단계는 집단면역 장벽이 구축된 이후 일상 방역 조치’가 시행되는 시기로 지금으로부터 1~2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시기에는 전국 체제의 불특정 방역이 중단되고 강제성 격리, 폐쇄 없이 일상 방역 조치가 시행된다.

정광은 “전국체제의 방역 조치는 국가가 비상사태에 돌입해 전사회의 역량을 총동원해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바로 이것이 첫 번째 단계 중국 방역 성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주민 핵산검사 시행 등 일부 지역에서 과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이는 전국을 위한 조치”라며 “모기 보고 칼을 빼는(杀鸡用牛刀) 이 같은 방역 조치는 국지적인 방역을 강화해 나라의 안정을 이루는 것”이라고 긍정했다.

코로나19 방역의 끝은 어디인지, 방역 조치가 언제 완화될지에 대해 정광은 과학 및 공공위생, 경제 발전, 사회 안정, 국제 관계라는 네 가지 시각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이중 과학 및 공공위생을 가장 중시하고 그 다음이 경제 발전”이라며 “영국, 싱가포르, 한국, 태국 등이 최근 잇달아 국경을 개방하고 있는 것은 경제 발전, 사회 안정에 대한 압박과 실업률, 당파 경쟁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현재 경제 및 사회 안정에 대한 압박이 이들 국가들만큼 크지 않다”며 “따라서 타 국가의 어느 부분을 중국이 배우고 참고해야 할지는 지도자들이 판단하여 적절한 시기에 방역 통제 조치를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일까지 중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회차는 누적 23억 3100만 회차로 약 10~11억 인구가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호흡기질환 최고 권위자 중난산(钟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올해 연말까지 전국민의 백신 접종률은 80% 이상으로 집단면역이 구축에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부스터샷은 집단면역 구축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부스터샷을 맞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국가 집단면역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 최대 사교육기관 강사가 농산물 판매… 신동방,.. hot 2021.11.09
    중국 최대 사교육기관인 신동방(新东方)이 정부의 ‘쌍감(双减, 숙제∙사교육 부담 경감)’ 정책에 대응하는 자구책으로 농촌진흥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8일 재신망..
  • [사라의 식탁] 서늘해진 날씨에 따끈한 스프 한 그.. hot 2021.11.09
    날씨가 너무 갑자기 서늘해져서 깜짝 놀라는 요즘입니다. 미처 옷장 정리도 하지 못한 채 맞이한 느닷없는 가을바람에 몸과 마음이 모두 움츠러드네요. 식구들 건강을...
  • [사라의 식탁] 달걀 찜 삼국지 hot 2021.11.09
    외국인들을 만나면 한국과 중국 가끔은 일본까지도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전혀 다르다 라고 단호하게 답을 하지만, 동양..
  • [五感纪行 ③시각] 신묘한 착시 세계로! MOI 환.. hot 2021.11.09
    Museum of Illusion  MOI(Museum of Illusion)는 2015년 크로아티아에서 로코 지코빅과 토미슬라브 파무코빅에 의..
  • 중국 기성세대의 술 hot 2021.11.09
    중국에는 주백약지장(酒百药之长)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술 역사가 길다. 중국 국내외로 가장 대중적인 술은 칭다오 맥주(青岛), 쉐화 맥주(雪花), 마오타이주(茅..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이동한 전 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장 별..
  2. 중국 브랜드 신제품 출시에 아이폰 가..
  3. 샤오미 '솽스이’ 매출 6조원 돌파,..
  4. 2000만 유튜버 리즈치 3년만에 컴..
  5. 룰루레몬, 중국 본토 2년 내 200..
  6. 역대 최장 기간 솽스이, 매출은 올해..
  7. 中 2023년 31개 省 평균 임금..
  8. 中 전기차 스타트업 너자, 공급업체에..
  9. 中 눈곱·콧물·기침 아데노바이러스 기..
  10. ‘혁신’과 ‘한계’ 화웨이(华为)의..

경제

  1. 중국 브랜드 신제품 출시에 아이폰 가..
  2. 샤오미 '솽스이’ 매출 6조원 돌파,..
  3. 2000만 유튜버 리즈치 3년만에 컴..
  4. 룰루레몬, 중국 본토 2년 내 200..
  5. 역대 최장 기간 솽스이, 매출은 올해..
  6. 中 전기차 스타트업 너자, 공급업체에..
  7.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8. 中 부동산 취득세율 인하…4개 1선..
  9.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10.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사회

  1. 이동한 전 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장 별..
  2. 中 2023년 31개 省 평균 임금..
  3. 中 눈곱·콧물·기침 아데노바이러스 기..
  4. 中 내년 공휴일 11일→13일 이틀..
  5.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6.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문화

  1. '한지의 거장' 이진우, 바오롱미술관..
  2.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상하이 가..
  3.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4.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5.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6.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프리미엄광고

ad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