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 업계가 경착륙 리스크에 직면했으며, 부동산 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9일 중국 유력 싱크탱크인 '중국금융 40인포럼(CF40)'의 최근 발표 논문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 이후 중국 부동산업은 전대미문의 압력에 직면할 것이며, 경착륙 리스크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 방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부동산 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방지해 현금 흐름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시장 경착륙 리스크를 어떻게 방지하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은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첫째 주택담보 대출정책의 한도를 완화하고, 둘째 부동산기업 채무의 신규차입 상환을 지원하며, 셋째 기존 경영상태가 양호한 기업이 갑자기 유동성 어려움에 처하면 긴급 구조대출을 지원하고, 대출 금리 우대보다는 양적으로 기업이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동시에 사회 대출 증가속도를 높여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여타 산업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방지하고, 꾸준히 확대되는 네거티브 피드백 메커니즘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동산 시장에 지나치게 큰 영향을 미치는 기타 정책은 당분간 연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발표한 부동산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부동산 판매에 부정적 충격을 가져온다"면서 "부동산세는 장기 계획으로 보다 적합한 시기에 시행해야 한다"고 논문은 전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은 장기적으로 정책을 세워야하며, 정책의 입지는 결국 도시권 주택 공급 늘리기와 보장형 주택제도 개선에 있다고 전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중국 부동산 업계의 확대되는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잇따른 역외 디폴트(채무불이행)와 신용등급 강등, 일부 개발업체의 주식과 채권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부동산 업계와 관련 산업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과도한 부동산 부채 정리 움직임으로 부동산 기업의 재무 상태가 악화되어 당국은 정책적 압박에 직면했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싱크탱크(국무원발전연구센터)는 8일 다수의 부동산 기업 및 은행과 더불어 선전에서 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는 완커(万科), 카이사(佳兆业) 및 일부 금융기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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