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하이 마라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최가 연기됐다.
9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상하이 마라톤 주최측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오는 28일 예정이었던 2021 상하이 마라톤 개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개최 일정은 추후 통보될 예정이다.
상하이 마라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지난해 11월 성공적으로 개최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중에 개방된 글로벌 육상 대회로 꼽혔다. 당시 주최측은 참가자 수를 기존 3만 8000명에서 대폭 줄인 9000명으로 제한하고 비대면 ‘버추얼 런(virtual Run)’ 온라인 마라톤 대회를 동시 개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이후 중국 본토 재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전국 16개 지역에서 누적 1천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하자 상하이를 비롯한 다수 지역에서 대형 육상 경기 개최를 연기하는 추세다. 앞서 지난달 말, 이달 초 개최 예정이었던 우한 마라톤, 베이징 마라톤, 청두 마라톤, 항저우 마라톤, 난징 마라톤, 안후이 허페이 마라톤도 모두 개최가 잠정 연기됐다.
한편, 상하이 마라톤 주최측은 대회 연장을 마라톤에 참가할 수 없는 선수는 9일부터 상하이 마라톤 홈페이지(上马网) 또는 어플(上马app)에서 2022년 상하이 마라톤 출전 티켓으로 변경하거나 환불을 신청할 수 있다고 통지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