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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탐색 ④ 생명공학과,생명(bio)+기술(technology) 생명을 다루는 기술

[2021-12-03, 11:07:24] 상하이저널

최근 의학, 약학 등 자연과학 계열의 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이 중 생명공학과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생명공학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생명공학?

생명공학은 생물과 미생물의 세포 내 활동의 현상과 원리를 탐구하고, 이것을 이론과 실험을 통해 인간에게 유익하게 응용하는 학문이다. 취업률은 전체 56.1%(남: 55.3%, 여: 48.2%)로, 높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첫 직장 월평균 임금은 301만 원 이상이 3.7%로, 같은 자연계열인 환경과학과, 바이오 생명정보과, 임산공학과, 식품공학과 등에 비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생명공학=생명과학?

생명과학 생명공학과의 차이를 헷갈려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생명과학과와 생명공학과는 꽤 많은 차이점이 있다. 먼저 각 학과에서 배우는 것을 비교해 보겠다. 

1학년 때 수강하는 교양과목에서는 두 학과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는 없다. 따라서 두 학과의 차이는 전공과목에서 드러난다. 생명공학과와 생명과학과는 모두 전공과목이 상당히 많다. 두 학과에서 공통으로 배우는 과목 중에는 유기화학, 생화학, 미생물학, 분자생물학, 세포생물학, 유전학, 면역학 등이 있다. 이는 세포와 생물학적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위해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기본적인 과목이다. 다만 생명과학과에서는 생명공학과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넓은 분야의 이론을 학습하고, 바이오산업 분야의 공정과정과는 비교적 연관성이 적다.

 이와 달리 생명공학과는 공업 수학, 물리 화학, 열역학, 이동 현상 등 역학 과목들에 대해서 배운다. 단순히 이론을 학습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떻게 공학적으로 산업 분야에서 응용하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이다. 생명공학과는 바이오산업 분야와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실제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인력의 수요는 그 비중이 생명과학보다는 생명공학 쪽에 더 치우쳐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학원 꼭 가야 할까?

생명공학 분야를 전공자나 전공을 희망자 중 대학원을 가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대학원의 진학 여부는 본인이 희망하는 진로에 따라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기업연구원, 정부출연연구소의 연구원 등 연구원으로서 연구하고 싶다면 대학원 진학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연구원이 아닌 다른 직무를 원한다면 대학원 진학은 선택이다. 생명공학 전공자는 대표적으로 제약, 식품, 화장품 등의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바이오 기업 운영 중 가장 핵심적인 직무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배양공정 담당자, 정제공정 담당자, 완제 공정 담당자, 품질관리 담당자, 그리고 품질보증 담당자가 있다. 이는 모두 석박사학위, 다시 말해 대학원 과정이 굳이 필요 없는 직무들이다. 

[생명공학과 합격자 1문1답]

생명공학과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위해 2021년도 고려대학교 생명공학과 합격자 인터뷰를 통해 진학을 위한 정보 등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았다. 

-생명공학과 진학을 결심한 이유는?
생명과학 교과목 시간에 가장 재미있게 수업을 들어서 생명과학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생명과학의 여러 분야 중에서 유전학과 유전자 편집 기술에 강한 흥미를 느껴 자연과학을 배우는 생명과학과가 아닌 생명공학과를 지망하게 됐다.

-희망하는 직업이 있다면?
아직 꿈꾸는 직업은 없다. 만약 직업을 가지게 된다면 생명과학/공학을 연구하는 연구원이나 생명공학과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싶다.

-희망했던 다른 학과가 있었나?
생명과학과 관련된 자연대에 진학할까 고민했다. 고등학교 2학년 2학기부터 생명과학을 진지하게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명공학과는 공대에 속해 있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아서 탈락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명과학과를 지원할까 고민했다. 생명과학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생명과학과도 괜찮은 학과라고 생각했다.

-생명공학과 진학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공학 계열 학과에 진학하고 싶었다. 생활기록부를 “공학”에 초점을 맞춰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국어, 역사와 같은 문과 과목에서도 공학에 관한 저의 흥미를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고등학교 2학년부터 문, 이과가 나뉘기 때문에 공학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 쉬웠다. 과학과제연구처럼 과제가 많은 수업을 할 때 모든 주제를 공학과 관련 있게 선정했다. 생명공학과에 진학하고 싶다고 마음을 먹은 후에도 교과목 시간을 가장 열심히 활용했다. 전공 적합성을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기도 했다. 또한 “실생활에서의 수학”을 주제로 발표할 때에도 ‘하디-바인 베르크 법칙’처럼 생명과 관련 있는 수학식을 선정해 발표했다.

-추천하고 싶은 시험, 대회, 활동이 있나?
생명공학과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시험은 없다. 토플, HSK와 같은 언어 관련 공인성적을 준비한 것이 전부다. 저는 교내 대회만 참가했다. 경시대회, 과학의 날 행사와 같은 대회에 참가해 수상을 한 것이 대학 입시 결과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학교에서 주최하는 대회를 소홀히 여기지 않고 열심히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생명과 관련된 모든 활동에 참여하려 노력했다. 12학년 때 의학과 관련있는 봉합 진로 체험에 참여해 생명과학의 다양한 분야를 접했다. 또한 12학년 1학기 때에 열린 STEAM 아카데미에도 생명 실험이 있어서 참여했다. 진로와 관련된 모든 활동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그 중에서도 심화 실험을 할 수 있는 방과 후 수업에 꼭 참여하는 것도 권한다.

학생기자 남선민(BISS Y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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