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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하이 꼭 가봐야 할 서점 TOP 10

[2021-12-11, 05:54:28]


2021년은 상하이의 서점 업계에 큰 변화가 있었던 해다. 매년 상하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꼽혔던 종서각(钟书阁) 징안스점이 문을 닫았고 상하이 사람들과 23년을 함께 했던 상하이서청(上海书城)까지 잠시 이별을 한 해다. 이렇듯 상하이에서 상징적인 대형 서점들이 줄줄이 문을 닫자 책을 좋아했던 사람들의 마음 한 켠이 쓸쓸해졌다.

 


그러나 실망하긴 이르다. 더욱 더 새롭고 아름다운 서점들이 계속 우리 곁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일본 유명한 건축가인 타다오안도(安藤忠雄)가 설계한 서점, 239m 고층 서점 등 상하이 ‘애독자’를 감동시킬 만한 서점이 새로 태어나고 있다.

 

 

 

 

 

멀티 문화 공간, DaikanyamaT-Site(茑屋书店)
1983년에 설립해 전 세계적으로 1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서점 다이칸야마 티사이트가 최근 상하이에서 인기 있는 첸탄타이구리(前滩太古里)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2800 ㎡에 달하는 드넓은 공간에서 통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며 책을 읽을 수 있게 설계했다. 멀티 문화 공간의 대명사인 이 곳은 ‘Wellness Community’를 테마로 서적, 예술작품, 레스토랑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이제 막 오픈한 곳이라서 사람이 붐비지 않는 만큼 남들보다 먼저 방문해서 곳곳을 즐겨보자
∙ 浦东新区东育路前滩太古里S-L4-9-15
∙ 방문 예약: 茑屋书店小程序, 茑屋书店微信公众号
∙ 10:00-22:00

 

 

  

 


백년 서점의 재탄생, 1925 서점(1925书局)
1925년 상무인서관(商务印书馆) 홍커우 분점이 쓰촨베이루 856호에서 오픈한 뒤 지금까지 100년 가까이 그 자리를 지켰다.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킨 만큼 많은 역사를 갖고 있다. 혁명가 천윈(陈云)선생은 이 곳에서 3년 동안 근무한 뒤 중국 공산당을 가입했고, 루쉰(鲁迅) 선생은 이곳에서 자주 책을 사고 원고료를 받고 글을 쓴 적도 있는 곳이다. 현재 1925서점은 6개월 동안의 리모델링을 하고 탈바꿈을 했다. 상하이 최초의 홍색주의 서점으로서 대중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며 서점 1층에는 상하이 본토 브랜드인‘상하이 카페(上海咖啡)’가 자리해 알루미늄 냄비로 끓여주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虹口区四川北路856号

 

 

 

 

  

시∙책∙꽃∙술∙차가 함께하는 이유서점(二酉书店)
최근 상하이에서 핫 한 헝지쉬후이천지(恒基旭辉天地) 매장에 위치한 이유서점이다. 이름은 학자들이 진시황의 분서를 피하기 위해 전적을 보존한 대소유산(大小酉山)에서 따왔고, 서점 디자인은 눈에 보이는 소유산과 보이지 않는 대유산을 바탕으로 한 '시''서' '꽃' '술' '차'가 결합된 천지를 창조한 데서 유래했다. 이 고전적인 정원풍의 현대서점은 건축, 인문, 예술, 생활 등을 다루고 있다. 이유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찍으면 술주(酒)가 되기 때문에 오후 8시 반이 서점이 바(bar)로 탈바꿈되는 것이 특징이다.
∙黄浦区马当路458弄恒基旭辉天地LG01-01B室 

 

 

 

 


 

상하이 최초 어린이 서점, 맥도날드 서점(麦当劳旗舰店书店)
얼마 전 8층 높이의 맥도날드가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새로운 맥도날드 중국 본사 건물에도 놀랄만한 공간이 숨겨있다. 바로 상하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는 맥도날드 매장 외에도 맥도날드의 맥카페가 중신서점(中信书店)과 콜라보 해 만든 어린이 서점이 있기 때문이다. 곳곳마다 재미있는 요소가 숨겨있다. 노란 체다 치즈 색깔을 메인으로, 치즈 돔 형태의 빌트인 벤치, 빅맥 계단, 감자튀김 책장까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재미있는 공간이 될 법하다. 앞으로 이 곳에서는 비정기적으로 공연과 전시 등 문화공연까지 열린다고 하니 아이들과 꼭 방문해보자
∙徐汇区龙腾大道2121号 

 

 

 

 


 

상하이 최초의 일식 만화방카페, Oasis日式漫画咖啡
일본인이 관리하는 상하이 최초의 일본식 만화 카페다. 무려 5만권에 달하는 만화책이 소장되어 있어 그야말로 마니아들의 천국이다. ‘성투사성시' '원피스' 등 익숙한 만화책은 물론 '왕자천하' '귀멸의 칼' 등 일본 인기 작품 1위 '괴수 8호'도 만날 수 있다. 이용 가격은 1시간 50위안이지만 커피 한 잔 값이 포함되어 있어 나혼자 커피를 마시며 만화 세상으로 떠나기에는 충분한 가격이다.
∙长宁区虹桥路1438号高岛屋六楼

 

 

 

 

 


 

건축 인테리어 전문 서점, 줸종서점(卷宗书店)
건축 인테리어 전문인 줸종서점이 상하이 UCCA Edge에 문을 열었다. 지난 2020년 9월 친황다오 예술센터에 1호점이 생긴 뒤 1년만에 문을 연 오프라인 매장이다. 건축 디자인 위주였던 1호점과 다른 점은 예술, 사진, 패션, 범디자인을 아우르는 서점이다. 또한 UCCA Edge와 함께 매해 다른 시간대에 벌어지는 예술적 사건들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각종 문화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静安区西藏北路88号盈凯文创广场 UCCA Edge 3层 

 

 

 

 

 

판위루의 햇살 맛집 서점, 교대서원(交大书院)
오동나무 그늘이 진 판위루에 통유리창으로 된 교대서원이 있다. 1층은 독서·여가·쇼핑이 어우러진 복합공간, 2층은 이벤트 공간이다. 이곳에 앉아 책을 읽으면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유난히 밝고 따뜻하다. 약 1만 권의 책이 소장된 이 곳은 외국의 문학서점은 물론 고전 서적, 신인 작가들의 작품까지 두루 전시되어 있고 비정기적으로 좌담, 전시 등이 열린다.
∙长宁区番禺路951号 

 

 

 

 

 

타다오안도 설계 서점, 빛의 공간∙신화서점(光的空间·新华书店)
서점과 미술관의 결합체라고 불리는 빛의 공간, 신화서점은 일본 타다오 안도가 설계한 곳으로 유명하다. 빼곡하게 쌓인 책장과 밤하늘의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천장은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해 각도마다 그 모습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총 3층 높이의 신화 서점은 전체적으로 고리형으로 설계되어 벽면이 빈틈이 없고, 책장 내부에는 개별 램프를 달아 공간의 주체가 되도록 해 빛의 미학을 살렸다.
∙闵行区吴中路1558号爱琴海购物公园购物中心7F-701

  

 

 

 

 

239m 높이 서점, 둬윈서원(朵云书院)
둬윈서원의 두 번째 매장은 239m 상공에 산수비경을 조성했다. 창 밖으로 떠다니는 구름은 마치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절경을 자랑한다. 2200㎡의 초대형 공간에 15,000+종, 60,000+책의 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두판(豆瓣)도서 코너, 분위기 있는 책장, 런던 서평(书评)서점 코너로 새로운 독서 체험을 제공한다.
∙浦东新区银城中路501号上海中心大厦52层 

 

 

 

 


 

유리방의 환상의 독서공간, 도시불면서점(城市不眠书店)
24시간 동안 잠들지 않는 도시불면서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밤낮없이 지식의 바다에서 헤엄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 전체 투명한 유리방에 오래된 플랜트 공업풍의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바로 맞은편에는 커다란 책 벽(书墙)이 자리하고 있어 매우 강렬한 비주얼을 선사한다. 보유한 장서가 풍부하고 미학, 예술에 관한 서적도 많고 비정기적으로 소규모 영화 상영 이벤트도 열리기 때문에 책 외에도 다른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다.
∙浦东新区金海路18号A栋一层A109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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