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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양성’이 나왔다면

[2022-05-01, 17:00:07] 상하이저널
상하이 교민 확진자 100명 대
민관합동 대응팀 ‘확진자 정보공유방’ 개설

상하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4월 22일 정점을 찍고 급감하고 있다. 도로 위에 분리대가 설치되고, 아파트 통행증을 발급하고, 상하이 첫 임시 격리병원(方舱医院)이 문을 닫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 모두가 기다리는 봉쇄해제, 조업재개(复工) 시기는 여전히 알 수 없는 가운데, 연일 실시하는 진단키트에서 두 줄이 나온다면? 핵산 검사 후 주민위에서 연락이 온다면? 양성 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상하이 교민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최근 한국상회, 영사관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코로나19 대응팀(이하 대응팀)이 ‘코로나19 확진자 정보공유방’을 개설했다. 이어 ‘코로나 양성자 대처법’ 정보 자료를 SNS로 배포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진단키트 양성일 때

대응팀 자료에 따르면, 자가 항원 검사(진단키트) 결과 양성일 경우 스스로 재검사를 하고, 2회 연속 양성이면 주민위에 신고 후 핵산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재검 후에도 2회 연속 양성 결과면 확진 가능성이 높으므로 관할 주민위에 신고하고, 이후 주민위에서는 신고자에게 핵산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응팀은 “진단키트 결과 두 줄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라며 양성 확인 즉시 본인과 가족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와 환기를 하고 가능하면 1인실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핵산 검사 양성일 때

핵산 검사 결과 양성일 경우, 상하이 방역당국에서 파악하고 당사자에게 직접 연락이 온다. 이후 방역당국의 조치는 지역마다, 개인 상황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대기 후 격리병원 또는 호텔 시설로 이동한 후 2~3회 음성 결과가 나오면 퇴원 조치를 하고 있다. ‘확진자 정보공유방’에서 실제 경험들을 도움받을 수 있다.

방역당국의 조치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할 경우, 영사관 확진자 지원 담당(181-1607-7540), 대응팀 교민안전위원회(182-2171-8413)로 연락하면 된다. 또 건강에 이상을 느낀다면 SOS 솔루션 응급의료팀(홍성진 내과의사 157-2144-5059, 위챗 hongshengzhen)에 자문을 구할 수 있다.

양성자 가정에 반려동물이 있는 경우

확진자가 격리시설로 이동 시 돌봐 줄 사람이 없는 반려동물이 문제가 되면서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신청이 가능해졌다. 격리 긴급구조와 위탁보호, 응급의료 서비스 등으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격리 시설로 이동 시, 준비물품 챙기기

대응팀은 봉쇄해제 후에도 항원 핵산 검사가 일상화되면서 언제든지 양성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양성 결과 후 차분히 가족 별로 각각 격리 준비물품을 챙길 것을 당부했다. 대응팀이 배포한 격리 준비물품 리스트를 참고해 두자.  
확진 판정(양성 감염) 사례들 참고하기

‘확진자 정보공유방’을 운영 중인 민관합동 대응팀 탁종한 상해한국상회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정보 공유방은 양성 판명 통지를 받았을 때 갖는 당황스럽고 막연한 불안감을 각자 경험을 통한 사례를 공유하며 앞날을 예측하고, 위안을 주고받으며, 심적으로 안정감을 갖는 곳아다. 여기에 상하이 총영사관과 각 지역 한국상회(한국인회)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라며 경험자들의 다양한 사례가 확진 판정으로 불안감을 갖는 교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랐다.

확진자를 위한 방입니다. 
확진된 교민들을 위해 관련자 외 
입실 삼가를 당부드립니다.


양성 결과 후 바로 격리시설로 이동되나? 

현재 120여명이 참여 중인 ‘확진자 정보방’에는 각자 경험한 다양한 사례가 공유되고 있다. 경험 사례마다 천차만별이다. 빠르면 몇 시간 만에 이동하기도 하고, 1주일 이상도 걸린 사례가 있다.

외국인은 전용 격리시설로 가나?

교민 양성 감염자 중 외국인 전용 격리 시설로 알려진 충밍도(崇明岛)로 배정되고 있고, 실제 이곳에서 격리한 사례가 있으나 모든 외국인이 이 곳으로 배정되는 것은 아니다. 충밍화훼박람원푸싱관(崇明花博园复兴馆) 격리병원(方舱医院)은 총면적 2만8878㎡에 2752개 병상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격리한 교민 A씨는 “1인실로 식사도 전반적으로 괜찮고 하루 1~2회 간식과 음료수가 제공된다. 샤워실도 온수가 잘 나와서 충밍 팡창으로 배정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일반 임시 격리 병원은 5인실, 7인실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 많다. 
 

 


호텔 격리를 하기도 한다는데?

격리 시설 배정 역시 가족 구성원, 지역마다 다르다. 호텔로 배정받았다가 호텔에 빈 방이 없어서 다시 격리시설로 변경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가족 3명이 호텔에서 격리한 B씨는 “초등학생 아이의 온라인 수업과 언어 소통의 어려움 등을 강하게 호소해 호텔로 배정받게 됐다”라며 방역요원이 방문했을 때 자신의 상황을 강하게 얘기해서 반영됐던 경험을 나눴다. 또 호텔로 가게 될 경우는 물, 간식, 생필품 등을 챙길 것을 권하기도 했다. 

감염자 격리 후 양성이 음성으로 바뀌는 데 대략 어느 정도 걸리나? 

확진자 정보방에서 공유된 사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7일 전후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바뀌고 있다. 29일 후에 음성으로 돌아선 경우 등 개인 차가 크다. 

4월 12일 자가 항원검사 두 줄을 확인한 C씨는 “12일 진단키트 양성 확인 후 14일 핵산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16일 격리시설로 이동해서 19, 21일 두 차례 음성 받았으나 퇴원은 25일에 했다”고 한다. 자가 항원검사 양성 후 정확히 7일만(12~19일)에 음성을 받았고, 격리병원에서 10일(16~25) 지낸 후 퇴원했다는 것. 현재 격리 병원은 입원 후 2~3회 음성 확인 후 퇴원 조치를 하고 있다. 

완치 퇴원 후 재양성 판정이 나온 교민들도 있다는데?

양성 결과 후 격리병원에서 완치(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한 교민들 중 다시 양성으로 돌아서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D씨는 “지난 4월 6일 확진 판정 후 호텔에서 대기하다 18일 격리병원(方舱)으로 이동해 4월 26일 2회 음성이 나왔으나 다시 27일 양성으로 나왔다”고 사례를 공유했다. 

또 E씨 “완치 후 주가 지나 양성 판정이 나와 주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3개월간 나올 수 있는 죽은 세균을 양성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억울하고 생활이 힘든 분들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하이 첫 격리병원 폐쇄 조치 
 

 


한편, 상하이시는 3월 중순 까지 무증상 감염자, 밀접접촉자들을 호텔 격리를 했으나 이후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임시 격리병원을 확충해 시설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교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진 계기가 됐다.

최근 감염자(확진+무증상) 수가 만 단위에서 천 단위로 줄면서 지난 30일 상하이 첫 임시 격리병원인 자허신이안(嘉荷新苑) 팡창원이 폐쇄됐다. 1900개 병상을 갖춘 이곳은 3월 24일 시작해 3182명의 감염자를 수용했다. 앞으로 격리시설로 이용 중인 학교 기숙사, 체육관 등이 점차 폐쇄 단계에 이르게 되면 코로나 초반 당시와 같이 감염자들의 호텔 격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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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952634 2022.05.02, 13: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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