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교민 유아교육의 한 축을 담당해 오던 리라 유치원이 중국교육당국으로부터 폐쇄명령을 받았다.
지난 해 9월 후칭핑꽁루 캠퍼스에서 이전, 그 동안 BIKS의 한국부로 새로운 출발을 하였던 리라유치원은 중국교육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교육활동으로 홍매이루 캠퍼스 폐쇄 명령을 받았다.
그 동안 리라 유치원은 민항구 교육국으로부터 로칼 유치원 형태의 허가만을 받은 상태로 한국부를 운영, 중국 교육법에 따라 12월 말까지만 현 홍매이루 캠퍼스에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다.
중국 교육국의 폐쇄명령에 의해 홍매이루에서 교육활동을 할 수 없게 된 리라유치원은 현재 합법적인 라이센스를 지닌 인근 국제학교와 국제 유치원을 대상으로 이전 등 협약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리라 유치원의 관리자 정용오씨는 "다음 주인 19~20일까지는 이전 대상지가 확실하게 결정이 날 것이다.
대상지를 구하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아 다른 대안은 생각하기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라 유치원의 학부모들은 "작년부터 계속 유치원의 운영책임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문제제기가 있었으나 그때마다 유치원측에서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은폐하거나 호도하는 방식으로 일관 해왔다"며 "폐쇄명령이 떨어진 후에도 학부모들에게 확실한 사실 설명을 해주지 않고 있어 리라 유치원을 신뢰하기 힘들다.
그러나 현재 아이들이 당장 갈 곳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결국 모든 피해는 아이들이 받아야 하는 현실이 슬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 동안 리라 유치원은 83명의 원아들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
교민자녀들의 교육시설이 열악한 상하이 현실에서 허가 문제로 인한 갑작스런 리라 유치원의 폐쇄에 전 교민의 힘과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