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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50대 여성 30% 골반저질환 겪는다

[2022-12-20, 22:46:49] 상하이저널

‘출산 후 소변을 컨트롤 하기가 힘들어요.’, ‘밑 빠지는 느낌이 자주 들어요.’ 산부인과를 찾는 중년 여성들이 자주 호소하는 증상이다. 이 증상들은 골반저질환과 관련이 있을 확률이 높다.

골반저질환이란? 

골반저질환은, 골반을 지탱하고 있는 근육, 인대, 결합조직, 신경 등이 퇴화 혹은 손상 등의 이유로 골반을 지지하는 기능이 감퇴되어 골반에 있는 장기들 (자궁, 질, 방광 등) 의 위치가 이동되거나 그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병이다. 

어떠한 변화와 증상이 있을까?  

요실금과 골반장기탈출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요실금: 소변이 잘 통제되지 않고 무심결에 새기도 한다. 특히 웃거나, 기침, 재채기 등 복부 압력을 증가시키는 제스처를 취했을 때 많이 발생한다.
•골반장기탈출: 장기들을 지탱해주었던 골반저의 기능감퇴로 자궁이나 늘어난 질벽이 제 위치를 벗어나 아래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방광류: 방광이 제자리를 벗어나 빈뇨나 급뇨 등의 배뇨장애를 일으킨다. 
•직장류: 직장과 질 사이의 벽이 늘어나서 이곳에 대변이 고이게 된다.
•변실금: 항문 주위에 있는 근육이 손상된 경우 가스나 대변이 통제되지 않아 새기도 한다. 

골반저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에는 무엇이 있을까? 

•임신: 임신 기간 자궁의 크기가 커지고 무거워 지면서 골반저의 근막과 근육, 인대가 늘어나면서 조직 손상을 일으키며 요실금이나 배변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분만: 골반저 조직이 단시간 내에 과도하게 늘어나고 태아의 머리가 아래로 하강하면서 압박 받고, 회음부 절개 등으로 손상을 입게 된다. 특히 난산이나, 자연분만 횟수가 많은 경우 발생 위험률이 올라간다. 
•비만:  체중 증가는 골반저 조직을 짓누를 수 있고, 이는 골반저 근육, 신경, 기타 조직을 늘어지게 하여 그 작용이 감퇴하는데 영향을 준다.
•복압 증가: 오랜 기침, 변비, 과도한 노동 등이 복압을 장기적으로 증가 시킬 경우, 이는 골반기관 탈출과 압박성 요실금을 야기한다. 
•노화: 에스트로겐은 골반 조직의 구조와 텐션, 콜라겐 함량, 신경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요소이나 노화에 따라 감소한다. 50세 이상의 여성에게서 이 질환이 자주 발견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골반 수술력: 자궁 절제술로 원래의 해부학적 구조에 변화가 생기거나, 그 외 수술로 인해 골반의 신경이 손상되는 경우 방광이나 장, 질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떻게 관리, 치료 해야 할까? 

많은 여성들이 이 같은 증상들을 당연시 하고 지나가곤 한다. 하지만 문제를 인식하고 조기에 대처하는 것은 심각한 요실금이나 골반장기탈출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생활 속 예방책으로 대표적인 방법이 케겔 운동이다. 질과 항문 주위의 근육을 수축, 이완시켜주는 운동을 반복하여 골반 근육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고 요실금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 외에 적당한 체중 유지와 운동, 무거운 물건 들지 않기,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지 않기 등이 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이나 수술을 통한 치료 방법도 있다. 최근에는 저주파 전기 자극치료와 전문적인 재활훈련의 발전으로 골반저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들이 늘어났으므로, 증상이 심한 경우 골반저 관련 전문의를 찾아 적합한 치료를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  

 

임민아(자후이국제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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