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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1년간 40개 프로젝트 ‘무산’…”버려야 산다”

[2022-12-26, 08:05:15]
<사진출처: 테크성구(Tech星球)>
<사진출처: 테크성구(Tech星球)>

중국 최대의 게임회사인 텐센트(腾讯)의 수장 마화텅(马化腾)이 변했다. 과거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직원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자상남’ 마 회장이 올해는 날카로운 지적으로 “일부 사업은 남아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라며 의미심장한 말까지 남겼다.


23일 테크성구(TECH星球)에 따르면 최근에 열린 회의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마 회장은 지난 1년 텐센트의 핵심 과제는 ‘비용 절감, 효율 증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업 중에서 포기해야 할 것은 과감하게 쳐내야 한다며 다소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비핵심사업의 경우 회사의 관리 비용과 노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결과가 부실하다며 지적했다.


2022년 텐센트는 최소 애플리케이션 16개를 과감하게 운영 중단하거나 사업에서 제외했다. 여기에는 QQ 영상, SOHO 맵이 포함되어 있다. 만약 정지된 게임 29개를 포함하면 지난 한 해에만 45개 사업이 중단된 셈이다.


마 회장은 “과거에는 다른 기업이 진출한 사업에 무분별하게 뛰어들어 사업이 방향성을 잃었다”라며 기업 운영에 잘못을 인정했다. 그래서 2022년 PCG 사업, 즉 플랫폼 및 콘텐츠 사업부에 대해서 조정에 들어간 상태고 2023년에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계획이다. 아마 대규모 인력 감축은 없겠지만 남아있는 직원들은 좀 더 의미 있는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한편 마 회장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사업은 WXG 즉, 웨이신 사업부다. 이 중에서도 동영상 사업에 대해 “텐센트의 희망”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높은 신뢰를 보였다. 쇼츠, 즉 짧은 동영상은 코로나 3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를 모은 분야인 만큼 모든 플랫폼과 기업에서는 이 부분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게임 분야까지 진출할 수 있는 만큼 기존의 긴 동영상도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하게 잘라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텐센트가 지난 11월 16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440억 9300만 위안(약 27조 1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고 순이익은 339억 4300만 위안(약 7조 4950억 원)으로 지난 해 보다 1%가량 증가했다. 이전 2개 분기 모두 영업이익이 계속 하락해오며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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