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계면신문(界面新闻)> |
한 때 상하이의 패션 트렌드를 이끌었던 스페인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달라진 중국 시장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지난 5일 자라가 틱톡에서 첫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장장 4시간에 걸쳐 진행된 라이브였다. 첫 틱톡 라이브를 위해 다른 유통채널에서는 공개된 적 없는 신상이 즐비했고 무료배송까지 하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동시간 시청자 수는 약 4000명, 소개된 제품 45개 대부분이 여성용 의류와 신발이었다. 결과는 꽤 성공적이었다. 자라가 틱톡에 ‘입점’한 시기는 2019년으로 다른 브랜드보다 빠른 편은 아니었다. 게다가 줄곧 라이브 방송은 하지 않다가 2023년 새해부터 새로운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중국 오프라인 매장의 실적 부진을 들 수 있다. 특히 자라에게 있어서 가장 상징적인 매장인 중국 1호점이 2023년 1월 2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이 종료되었다. 이 매장은 상하이 난징시루 매장으로 지난 2006년 자라가 중국 첫 진출 후 오픈한 곳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다.
2006년 그 당시에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해외 브랜드였고 명품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해외 브랜드를 입을 수 있다는 장점에 공격적인 마케팅 없이도 자라의 사업은 계속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과거 10년 동안 중국 트렌드 소비 시장이 크게 발전하면서 중국인들은 이제 국산 제품을 더 선호하고 나섰고 그 결과 자라의 입지가 점차 줄었다. 실제로 2019년 코로나 시작과 함께 2021년까지 중국 매장은 179개, 141개, 133개로 점점 줄었다.
자라 모기업인 인디텍스(Inditex)도 중국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어 자라도 어쩔 수 없이 온라인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SPA 브랜드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고 잦은 가격인상은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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