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4대 택배회사 윈다, 업계 경기 회복에도 혼자만‘휘청’

[2023-02-13, 08:23:18]

 

10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춘절 연휴 이후 온라인상에 유독 윈다택배의 배송 속도가 느리다는 불만이 자주 눈에 띄었다. 항저우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지난 2월 2일 물건을 구매했지만 같은 지역 택배 물류센터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았고, 결국 자신의 거주지에서 131km 떨어진 곳에서 재발송되어 2월 8일에서야 물건을 받았다. 같은 지역에서조차 1주일이 넘게 걸려 배송된 것에 대해 “10년 전으로 퇴보한 느낌”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런 식의 배송 지연은 한두 건이 아니었다. 한 달 넘게 배송이 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고 아예 택배 보관소가 문을 열지 않아 택배 물품이 공중에 떠 버린 경우도 많았다.


1월 중순부터 시작된 윈다의 배송 지연은 춘절이 지나고 나서 더욱 심해졌다. 1월부터 코로나 관련 정책이 크게 완화되면서 택배기사들이 일제히 코로나에 걸린 것이 시작이었다. 게다가 바로 시작된 춘절 연휴로 고향에 돌아간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이들을 붙잡기 위해 택배사들이 각종 보너스를 지급했고 이로 인해 비용이 상승하게 되었다.


게다가 2022년 상반기 보고서를 보면 3월 하순부터 선전, 지린, 상하이, 광저우, 베이징 순으로 집단 감염이 일어났고 일부 배송 영업점이 운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계속 반복되었다. 이후 배송직원의 격리, 배송 정체, 고객센터 운영 등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온라인 쇼핑 자체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2021년 말 윈다의 택배 영업점은 32274개였지만 2022년 상반기 29844개로 2000여 개가 줄었다. 이는 다른 택배사와 상관없이 윈다에게만 나타난 현상이다. 그 결과 2022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매출이 하락했다. 원래 선통 택배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순위를 다퉜지만 이마저도 불확실한 상태다. 선통의 2022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0%가량 상승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윈다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흔히 중국 4대 택배라 불리는 순펑, 웬통, 선통, 윈다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다.


막강한 배송 물량으로 승승장구했던 윈다지만 다른 택배사들이 신사업을 모색할 때 새로운 성장점을 찾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화물 택배 운송회사인 더방(德邦)에 전략적 투자자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징동에서 더방을 인수하는 바람에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에 반해 경쟁사 선통 택배는 알리바바의 물류 회사인 차이나오(菜鸟)와 신규 물류 계약을 성사시켜 시너지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이민정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심국제(SMIC), 2년 연속 30% 매출 성장 hot 2023.02.13
    중국 반도체 기업인 중심국제(SMIC)가 2022년 실적을 공개했다. 9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2022년 중심국제의 영업이익은 72억 달러로 전년 동기..
  • [책읽는 상하이 177] 밝은 밤 2023.02.13
    ‘밝은 밤’은 증조할머니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현재의 자신에 이르는 시점까지 4대에 걸친 여자들의 낮고 낮은 삶, 그리고 주인공인 지연의 시점에서의 두 이야기가 시..
  • 징동창고REIT, 中 최초 민간기업 창고·물류리츠.. hot 2023.02.11
    8일 징동창고리츠(京东仓储REIT)가 중국 최초 민간기업의 창고·물류리츠 상품으로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상장 첫 날 오후 징동창고리츠의 주가는 3.929위..
  • 민박이 뜬다…中 노동절 연휴 예약 70% 완료 hot 2023.02.11
    중국인들이 국내 여행 숙박지로 고급 호텔보다는 민박을 선호하고 있다. 아직 2개월 넘게 남은 노동절 연..
  • [허스토리 in 상하이] 순돌이 2023.02.11
    남자친구 손을 꼬옥 잡고 용기 내서 들어가는 문 앞에 순돌이가 버티고 있었다. 남자친구가 눈도 안 뜬 강아지를 데려와 우유 먹여 키웠다는 순돌이는 진돗개+아키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바이트댄스, 올해 직원 채용 ‘최..
  2. 中 2025년 달라지는 것들
  3. [책읽는 상하이 264] 몸으로 읽는..
  4. 中 운동 열풍 타고 ‘러커스포츠’ 승..
  5.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8] 아우디..
  6. 직장 쩐내·급조집단·어쩌라고?…202..
  7. 中 배달 양대산맥 메이퇀·어러머, 배..
  8. 상하이 ‘출산 친화적 일자리’ 시범..
  9. [허스토리 in 상하이] 이제 너의..
  10. 민항구에서 3분 만에 황푸강 건너는..

경제

  1. 中 바이트댄스, 올해 직원 채용 ‘최..
  2. 中 운동 열풍 타고 ‘러커스포츠’ 승..
  3. 中 배달 양대산맥 메이퇀·어러머, 배..
  4. 틱톡 창업주, 홍콩서 자산 관리 회사..
  5. 포르쉐 中 판매량 28% ‘뚝’… “..
  6. 위챗, 최대 1만 위안 상당 ‘선물하..
  7. 포르쉐, 중국시장 대규모 구조조정 발..
  8. 위안화, 세계 4대 결제 통화 자리..
  9. 테슬라 上海 슈퍼팩토리 수장, 풍력에..
  10. 트럼프, 틱톡 운영 '찬성’... 미..

사회

  1. 中 2025년 달라지는 것들
  2. 상하이 ‘출산 친화적 일자리’ 시범..
  3. 민항구에서 3분 만에 황푸강 건너는..
  4. 만원클럽 발족 후 132만元 장학금..
  5. 上海 대한민국비자신청센터, 다누리 한..
  6. 上海 2025년 신년행사 맞이 차량..
  7. ‘뱀의 해’ 기념주화 예약 대란…上海..
  8. 中 ‘무료 고양이’ 무인자판기 논란..
  9. 후쑤후(沪苏湖) 고속철, 26일 정식..

문화

  1. 상하이 ‘2024 크리스마스 마켓’..
  2. 상하이 여성 15명 '여경야독 여경야..
  3. 상하이 예원의 밤 밝힌다…예원등불축제..
  4. [책읽는 상하이 264] 몸으로 읽는..
  5. [책읽는상하이 262] 관객모독
  6. [책읽는 상하이 263] 몸의 일기
  7. 상하이문화원, 미디어아트 <모두의 도..

오피니언

  1.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8] 아우디..
  2. [Delta 건강칼럼] 항생제의 명과..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이제 너의..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뮤링정담:..
  5. [김쌤 교육칼럼]좋은 질문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