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펑파이신문(澎湃新闻)] |
중국 자동차 시장이 때 아닌 ‘할인’ 경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그 시작은 동펑자동차(东风)였다. 10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최근 동펑자동차 산하의 혼다, 펑선(风神), 닛산, 보야(VOYAH), 쉐보레, 푸캉(富康) 등 7개 브랜드 자동차에 대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정부 보조금까지 포함하면 최대 9만 위안(약 1711만 원)이나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SNS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모델은 동펑 쉐보레C6으로 할인을 받으면 차 가격은 12만 위안이 된다. 평소 인기는커녕 문의조차 없던 모델이 이번 할인으로 일약 ‘스타’가 되었다.
동펑의 인기를 지켜보던 다른 자동차 기업들도 할인 대열에 합류했다. 이치(一汽), 상치(上汽), 창안(长安) 등 중국 브랜드와 합자한 해외 브랜드를 포함해 자체 브랜드도 할인을 한다.
벤츠, bmw 등 수입 브랜드도 대폭 할인 행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었지만 실제 판매처에 확인한 결과 “사실 무근” 이었다.
동펑 혼다는 이번 할인의 시발점이면서 가장 큰 수혜자였다. 후베이성에 있는 25개 매장에서 총 1469대가 판매되었다. 하루 평균 294대로 2월 보다 359%나 증가했다.
갑작스러운 자동차 기업들의 할인 전에 대해 장시 신에너지과학기술 직업학교 장상(张翔)소장은 “가격 인하는 최근 자동차 시장의 추세로 자동차 판매가 주춤한 것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승용차연합회에서도 “올해 아직까지 예상과 같은 호황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중국 자동차 판매는 2023년 들어서면서 부진해지기 시작했다. 올해 1~2월 승용차 누적 판매량은 267만 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했다.
현재 중국의 많은 자동차 기업들의 판매량은 1만 대가 채 되지 않는다. 장상은 “판매량 감소는 곧 생산라인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짐을 뜻해 많은 기업들이 가격 인하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기업들이 조급해진 이유는 또 있었다. 올해 7월 1일부터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배출 기준’이라는 국제 제6단계 B 배기 기준이 전면적으로 시행될 계획이다. 판매량 감소, 배출 기준 강화 등의 압박 속에서 자동차 기업들은 하루빨리 기준에 맞지 않는 재고를 처분해야 했다.
자동차 기업들은 효과 좋은 ‘마케팅’ 전략으로 가격 인하를 선택하고 있어 너 나 할 것 없이 ‘할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가격 인하로 자동차 기업이 오히려 손해를 떠안아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라며 우려했다.
원문
https://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22196175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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