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홍성신문(红星新闻)] |
중국 국내 여행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각양각색의 여행 스타일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중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일명 ‘특수부대식’ 여행이 각광받고 있다.
5일 홍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중국 SNS를 중심으로 ‘특수부대식 여행’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고 있다. 이 특수부대식 여행은 중국 대학생들의 여행 트렌드 중 하나로 하루에 최소 8개 이상의 관광지를 돌고 잠은 자더라도 3시간 이내, 혹은 아예 잠은 자지 않고 돌아오는 무박 2일 등의 고된 여행을 의미한다. 마치 여행 과정이 특수부대의 훈련과정처럼 힘들다는 것을 비유해 특수부대식 여행이라고 불리고 있다.
시간은 제한적이고, 관광지는 많고, 여행 예산은 적은 대학생들이 선호하고 있다.
누군가 시작한 ‘빡센’ 여행이 온라인에서 유행처럼 번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주다이잉(朱玳莹)이라는 대학생은 금요일 하루 공강이 생기자마자 오전 9시 쓰촨 광웬(广元)으로 향했고, 당일 8개 관광지를 돌고 밤 11시에 학교로 돌아올 수 있었다.
자신의 여행 후기를 온라인에 공유했고 순식간에 인기 게시물이 되었다. 이미 5월 1일 노동절 연휴 계획도 다 마친 상태다. 5일 동안의 여행 기간 중 3일 동안의 숙박은 모두 기차에서 해결한다. 5일 동안 모든 유명 관광지를 돌아야 하기 때문에 여행을 하는 와중에도 다음 목적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단 한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런 현상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19로 인해 발이 묶였던 대학생들의 ‘보복성 소비’가 새로운 형태로 표출되는 것이다. 국내 여행 제한이 풀리자마자 긴박감까지 느꼈다는 이들은 “최대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곳을 돌아봐야 한다”라는 어떤 사명감까지 들었다고 한다. 유독 강력한 코로나19 정책 때문에 짧게는 하루 길게는 몇 달 동안 집에만 갇혀있던 압박감이 여행으로 해소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가성비’만 중시하는 대학생들의 이른 여행 트렌드는 “전체 여행 업계를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관광지의 수익성을 우려했다. 실제로 이들이 이렇게 할 수 있는 데에는 젊은 나이기 때문에 체력이 좋고, 상대적으로 여행 예산은 한정되어 있어 숙박은 건너뛰고 관광지를 찍고만 오는 것만으로도 여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리한 일정의 여행 스케줄로 안전상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숙박비는 아끼더라도 관련 여행 보험은 꼭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출처= 소후망(搜狐网)]
실제로 얼마 전 황산의 한 호텔 로비를 이런 대학생들로 가득찬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일출을 보기위해 황산에 왔지만 약 1000위안의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호텔 로비에서 잠을 청하는 대학생들로 '민폐 여행', '그지 여행' 이라며 비난을 받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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