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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떠나는 상하이 봄 힐링

[2023-04-15, 07:20:51]
[출처:오늘상하이(今日大上海)]
[출처:오늘상하이(今日大上海)]
상하이가 아름다운 계절인 봄, 따뜻한 봄날에는 걷는 것도 좋지만 자전거 하나만 있으면 봄 내음을 만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 개의 바퀴로 오동나무가 길게 늘어선 거리를 달리면서 바람, 햇살, 그리고 자유를 느껴보자. 상하이에서 자전거로 즐기면 더욱 좋은 거리와 함께 즐길거리까지 함께 알아보자.

 

 


쉬후이빈장 예술 코스(徐汇滨江艺术线)
쉬후이빈장의 봄은 야외 파라솔과 텐트가 즐비해지는 계절이다. 최근 상하이에서 가장 인기많은 야외 활동지로도 유명하다. 자전거를 타고 이 예술적인 거리를 달리다 보면 크림색의 오일탱크 예술 공원(油罐艺术公园), 콘크리트 스타일의 용 미술관(龙美术馆), 인기있는 전시회는 모두 이 곳으로 모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 전시회만 열리는 서안미술관(西岸美术馆) 예술적 감각 충만해지는 공간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개나리처럼 노란 타워 크레인, 스케이트 공원, 암벽등반 등 상하이에서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 모였다고 할 정도로 많은 인파를 만날 수 있기도 하다.


체력 보충도 필수다. 자전거 타다가 지쳤다면 캘리포니아풍의 KFC, 푸른 잔디가 인상적인 매너 유리방(Manner 玻璃屋), 프랑스 스타일의 작은 비스트로도 많아 원하는 스타일로 고를 수 있다. 자전거로 지친 체력, 상하이의 맛집, 멋집으로 충전하자.

 

 


 

푸동빈장 랜드마크 코스(浦东滨江地标线)
자전거로 즐기는 상하이 푸동의 랜드마크 코스다. 상하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고층 빌딩이 즐비한 푸동빈장의 센터, 루자주이를 자전거 도로로 도는 것이다. 이 코스에서는 휴식 공원은 물론 녹지, 그리고 예술관까지 만날 수 있다. 푸동빈장 자전거 도로를 따라가면 도착하는 촨창1862(船厂1862), 패션, 예술, 쇼핑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이 외에도 푸동미술관 등 특색있는 상하이 건축 양식을 만날 수 있어 굳이 건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각각의 건물의 외형만 관찰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다. 푸동빈장에서 바라보는 와이탄의 이국적인 건축양식이 일품이고 날씨가 좋은 날 감상할 수 있는 일몰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뻔한 상하이 말고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양푸빈장 공업코스(杨浦滨江工业线)
양푸빈장(杨浦滨江)은 상하이에서 다소 저평가 된 야외 활동 공간이다. 그러나 이 강변의 풍경은 오히려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정형화되지 않은 내추럴하고 와일드한 공장 스타일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 곳은 상하이를 가로지르는 황푸강의 4대 대교(大桥) 중 하나인 양푸대교(杨浦大桥)가 있는 곳이다. 그 규모가 너무 크고 방대해 자전거를 타고 대교를 건널 때면 나 스스로가 매우 작은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녹지와 공원은 강변에서 빠질 수 없는 풍경이다. 이 곳에서는 한 때 중국의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小红书)를 뜨겁게 달궜던 공중화원이 있는가 하면 비누 제조 공장을 커피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 직물 공장을 창업단지로 재탄생 시킨 곳 등 과거 상하이 산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공장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제는 상하이 도시의 일부분이 된 과거 ‘영웅’들을 만날 수 있는 셈이다.

 

 

 


 

쑤저우허 코스(苏州河沿线)
라오상하이(老上海)의 추억을 품고 있는 쑤저우허(苏州河)가 이제 점점 상하이 트렌드를 이끄는 곳으로 재 탄생하고 있다. 강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자전거 도로는 구불구불하고 한가하며 주변 경치가 아름답다.


쑤저우허 코스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M50과 화동정법대학(华东政法大学) 창닝 캠퍼스의 산책길이다. M50는 원래 상하이 춘밍(春明) 조방 공장이었던 곳을 2000년부터 예술 창업 단지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2011년 7월에는 아예 상하이M50문화창의 산업 발전 회사로 이름을 바꿨다. 예술, 창업, 라이프 스타일 등의 복합 예술 공간으로 변화했다. 화동정법대학 창닝 캠퍼스는 100년 건축물의 운치가 돋보이고 900M가 넘는 산책길에는 135살된 은행나무가 위엄 있는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한 이후 3개월 만에 2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문화 공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상하이 사행창고(Joint Savings Bank Warehouse, 四行仓库)항일 기념지라는 역사적인 박물관도 자리하고 있다.


특히 쑤저우허빈장에는 각양각색의 다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안개 자욱한 과거의 땅에 신축 건물들이 즐비한 모습이 현재 살아 움직이는 ‘상하이 인상’을 나타내는 듯한 느낌이다.


쑤저우허에서 황푸강 입구까지 이어지는 외백도교(外白渡桥) 옆의 우정박물관, 허빈빌딩(河滨大楼), 상하이빌딩(上海大厦) 등 특이하고 운치가 넘치는 빌딩들이 많다. 일명 ‘마법사의 다리’라고 불리는 자푸루교(乍浦路桥)는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매일 밤마다 아름다운 쑤저우허 풍경을 담기 위해 ‘대포’만한 망원렌즈를 가진 전문 사진가들이 마법사처럼 길게 늘어선 모습에서 생긴 별명이다. 쑤저우허빈장에서 자전거 하이킹을 즐긴다면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가는 곳곳마다 만족할 것이다.

 

 

 


오동나무 거리, 슬로우족 코스(梧桐马路慢骑线)
상하이의 봄 내음을 그대로 맡을 수 있는 최적의 코스다. 상하이의 오동나무 거리를 자전거를 타며 가로지르는 것만큼 상하이 본연의 모습을 느끼고 추억을 쌓는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상하이에서 오동나무 거리라고 할 수 있는 곳은 많이 있지만 추천할 만한 코스는 다음 9가지다. 4월부터 5월 중순, 여름이 시작하기 직전까지 가장 아름다운 곳이니 더 늦기 전에 오동나무 코스를 즐겨보자.

 


전체 추천 경로는 建国西路-乌鲁木齐南路-永嘉路-永康路-复兴中路-延庆路-新乐路-富民路-安福路 이렇게 9곳이다.


젠궈시루 주변 길은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길을 따라 세워진 건축물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젠궈시루에서도 步高里-建国西路323号-福禄邨-潘序伦旧居-建业里-曹天钦·谢希德夫妇旧居-关良旧居 코스로 타는 것을 추천한다.


우루무치난루는 역사 건축물과 오래된 거주지가 많은 곳이다. 66梧桐院-乌鲁木齐南路151号-154号-160号-巨福公寓-衡复艺术中心(夏衍旧居、草婴书房)코스가 자전거 타기 적합하다


용자루는 공원과 창업단지 위주로 도는 것이 좋다. 永平里-口袋公园 그리고 용자루와 타이웬루(太原路) 교차점까지 가고 VOYAGE COFFEE(徐汇区永嘉路502号)에서 날씨가 좋다면 빵과 커피를 함께 즐겨도 좋다.
용캉루는 총 600m 길이에 무수히 많은 상하이 유명 커피숍이 즐비한 곳이다. Café del Volcán、GRIFFIN COFFEE、BATHE COFFEE、EAU、In Dough We Trust등등 아마 전체 길을 지나면서 마음에 드는 카페에 다시 돌아오는 방법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푸싱중루도 우수한 역사적인 건축물과 고택이 많다. 良友公寓-修道院公寓-玫瑰别墅-克莱门公寓-黑石公寓-伊丽莎白公寓旧址-复兴坊-思南公馆-重庆公寓 코스를 추천한다.


옌칭루는 영화 ‘애정신화(爱情神话)’에서 나온 녹색 양옥집이 바로 이 곳에 있다. 다푸리(大福里) 입구에 있는 잡화점 역시 많은 영화에 나온 곳으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영화에서도 나왔고 상하이에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카페 이스트(yeast)는 꼭 들러야 할 필수 코스다.
신러루는 산시난루에서 동후루(东湖路), 옌칭루까지 만나는 500미터도 안 되는 짧은 도로지만 동정교 성모 마리아 성당은 꼭 들러야 한다.


푸민루는 오동나무 아래 서양식 양옥이 즐비하고 카페가 많은 곳이다.  안푸루는 워낙 유명한 오동나무 거리로 자전거만 타고 싶으면 아침 일찍, 여유로움과 활력을 느끼고 싶다면 낮에 가도록 하자

 

 


 

상하이 지방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홍커우 하이파이 코스(虹口海派路线)
상하이 지방 문화 즉 하이파이(海派)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상하이에서 자전거로 여행할 수 있는 특색있는 거리를 뽑으라 한다면 바로 이 하이파이 인문 거리를 추천한다. 四川北路、山阴路、多伦路、甜爱路 이 거리는 순수한 하이파이풍 건축양식을 간직한 곳으로 숨겨진 데이트 코스기도 하다.


鲁迅小道、多伦路 문화 명인 거리, 하이파이 건축 양식의 대표격인 노천박물관(露天博物馆)까지 한순간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상하이로 돌아갈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아름다운 벚꽃 지하철역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홍커우축구장 지하철역을 지날 때는 잊지 말고 인증샷을 남겨보자. 루신공원에서 홍커우축구장역까지는 마지막 코스로 넣어보자.

 

 


 

세계엑스포공원-첸탄 코스(世博园-前滩线)


가장 현대식 자전거 코스가 아닐까 싶다. 다른 코스는 과거의 상하이와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코스라면 이 코스는 현대화되고 가장 최신식의 상하이를 만날 수 있는 코스라 할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중화예술궁(中华艺术宫)에서 허우탄(后滩), 첸탄(前滩)까지 달리면 제대로 된 강바람을 느낄 수 있다. 강바람을 이기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코스는 世博公园、世博文化公园,前滩友城公园、前滩休闲公园까지 다양한 자연 녹지를 만날 수 있다. 드넓게 펼쳐진 도로를 달리다보면 황푸강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사실 이쪽 강변에 대한 인기는 상하이 다른 곳보다 덜할 수 있지만 사실 넓고 쾌적한 자전거 전용도로 수준으로만 보면 이 곳이 단연코 1등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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