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
중국 온라인 예약 차량(网约车)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불법 운행, 범죄 행위 등 문제가 불거지자 한 지역이 관련 사업 운영 허가증 발급을 중단하는 방침을 내놓았다.
5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 싼야(三亚)시 교통국은 5일 자정부터 온라인 예약 차량 영업 허가 및 운송 허가증 발급 업무를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싼야 교통국은 “최근 싼야시 온라인 예약 차량 플랫폼과 차량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포화 상태에 달해 불법 운영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면서 온라인 예약 차량 시장 질서를 유지하고 승객 및 기타 운영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싼야시는 지난 2020년 ‘온라인 예약 차량 시장 투자 위험 경고 통지’를 발표해 관련 시장 리스크를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지난, 원저우, 둥관도 온라인 예약 차량 시장의 포화 상태를 지적했다.
실제로 올 3월 31일까지 전국에서 경영 허가를 받은 온라인 예약 차량 플랫폼은 307곳으로 지난해 말까지 허가증을 받은 기사는 6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급속도로 늘어나는 관련 플랫폼과 기사로 허술한 시장 감독 기제, 불법 운영 등의 문제가 부각되자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예약 차량의 규정, 감독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다수 도시가 관련 시장 포화에 대한 조기 경보를 알리는 차원에서 그친 반면 싼야는 보다 급진적인 대책을 내놓아 업계 관심이 쏠린다. 허가증 발급을 중단한 이후 싼야 현지 온라인 예약 차량에 대한 관리가 어떻게 강화될 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지쉐홍(纪雪洪) 베이징공업대학 자동차산업혁신연구중심 교수는 “싼야의 허가증 발급 중단은 현지 신규 온라인 예약 차량 등록 수에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새로운 운송 능력이 없다면 관련 플랫폼은 우수한 기사를 서로 확보하려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플랫폼 차원의 기사 보충전을 막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각 도시 특색에 따른 관리 방법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용민(王拥民) 중국교통운송협회 모빌리티지부 사무차장은 “운영이 규범화된 도시에서 온라인 예약 차량 등록을 제한하는 것은 실제 포화 관리에 편의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질서 있는 경쟁은 여전히 시장 주체에 달려있기 때문에 차량 진입 수를 제한하거나 온라인 예약 차량 제한 메커니즘을 실시하면 더 큰 시장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