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이 자국민 단체관광 허용 국가에 한국, 일본,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 78개국을 추가 허용하면서 현지 해외 관광 열기가 다시 들끓고 있다.
1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10일 단체여행 허용 국가 3차 명단이 발표되자마자 씨트립 해외여행 패키지 관련 문의가 평일의 10배 이상 쏟아졌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뤼마마(驴妈妈)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3차 명단이 발표된 후 몇 시간 만에 비자,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관련 검색량과 문의 수가 전월 대비 260% 이상 폭증했고 중신(众信)관광그룹 공식 웹사이트의 고객센터 통화량도 순식간에 200% 급증했다.
같은 날 통청(同程)여행도 비자 문의가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고 마펑워(马蜂窝) 플랫폼의 3차 명단 관련 국가 검색량도 1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일본 관광 검색량이 전날보다 350% 급증해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3차 명단이 발표되자 온라인 여행사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한 여행사 직원은 “공급업체가 미리 준비했기 때문에 3차 명단이 발표되자마자 여행 상품을 바로 출시했다”면서 “3차 명단은 관광업계 모두가 오래 기다린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현재 출시된 여행상품 대다수가 오는 9월 말, 10월 초에 집중되어 있었다. 중추절 연휴와 국경절 연휴를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뤼마마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관광객의 순간 검색어 추세로 봤을 때 최고 인기 출발 시기는 9월 28일부터 10월 6일, 즉, 중추절 연휴와 국경절 연휴다. 통청연구원은 중국 관광객의 해외여행은 오는 국경절 연휴부터 본격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비자 발급 시간, 국제선 운송력, 높은 가격 등의 이유로 올 국경절 연휴는 무비자 또는 도착 후 비자 및 비자 발급이 편리한 국가가 주요 인기 여행지가 될 것이라고 치촹(奇创)관광그룹 문화관광산업연구원은 내다봤다.
여러 온라인 여행사 데이터를 종합해 봤을 때, 이번 3차 명단에 포함된 국가 중 단거리 노선으로는 일본, 한국, 터기가, 장거리 노선으로는 호주, 영국, 독일, 북유럽 국가가 인기 목적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단체여행 허용국 3차 명단이 발표되자 일본 도쿄거래소의 백화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 일본 공항빌딩그룹은 9%, 호텔 체인그룹 교리츠 메인터넌스는 11% 이상 상승했다.
한국의 경우, 롯데관광개발 주가가 30% 가까이 치솟았고 외국인 관광객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 그룹은 18% 이상,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7% 넘게 상승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