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개최된 제6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0일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는 이번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에서 성사된 연간 의향 거래 규모가 784억 1000만 달러(103조 5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7%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번 박람회는 ‘새로운 시대, 미래를 공유하다’는 주제로 국제 구매, 투자 촉진, 인문 교류, 개방 합작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많은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된다. 특히 홍차오(虹桥) 포럼의 강한 개방 의지는 개방형 세계 경제를 구축하는 데 지적 기여를 했다.
이번 박람회 관람을 위해 154개 국가 및 지역, 국제기구의 방문객이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를 찾았다. 72개 국가 및 국제기구의 국가 전시회, 128개 국가 및 지역의 3486개 업체의 기업 전시회에서 442개 대표 신제품, 신기술, 새로운 서비스가 첫 선을 보였다.
국가 전시회는 다양한 발전 수준의 국가 간 교류 증진, 협력 촉진, 상호 이익을 제공하는 주요 플랫폼으로 전시 참가 국가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바레인, 중앙아프리카, 도미니카, 감비아, 기니비사우, 온두라스, 말리, 오만, 시에라리온, 토고, 짐바브웨 등 11개 국가는 이번 박람회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박람회 참가국은 투자 환경, 관광 자원, 우세 업종, 특색 제품을 적극 소개하며 약 200회의 다채로운 전시 활동을 진행했다. 중국관은 ‘중국식 현대화의 새로운 성취로 세계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주제로 자유무역시험구 건설 10주년 성과를 집중 조명하고 중국의 수준 높은 개방, 고품질 발전의 최신 성과를 전시해 세계를 향해 ‘중국이 잘 되면 세계는 더욱 잘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은 역대 최대 규모인 212개로 홍콩, 일본, 미국에 이어 4번째로 많았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중소, 중견기업 94개사로 구성된 한국관을 운영했고 부산광역시, 충청남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등 주요 지방자치단체도 약 1186㎡ 규모의 생활용품관, 식품관, 의약보건관을 선보였다.
기업 전시회에 참여한 3486개 업체 가운데 세계 500강, 업계 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289곳으로 역대 수입박람회 중 가장 많았다. 특히 혁신 육성 전문 구역은 39개 국가 및 지역에서 온 300개 이상의 혁신 프로젝트가 전시에 참여해 이전 2번의 박람회 참가 프로젝트 총합을 넘어서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번에 처음으로 열린 국제 기업가 순회관, 중소기업 전문 매칭 회의, 자동차 전시구역 현장 거래 활동에서는 기업 간 협력 발판을 적극 마련하고 100회에 달하는 전문 활동을 조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거래를 이끌어냈다.
이번 박람회 기간 미국 식품, 농업 전시관 참가 기업, 장쑤, 푸젠, 선전 등 지역의 구매상은 거래액 5억 500만 달러(6700억원) 규모의 계약 체결 양해 각서에 서명했다. 이번 박람회 처음으로 설립한 ‘아프리카 농산품’ 전문 구역의 의향 구매 협의 금액은 1억 4800만 달러(19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수입을 주제로 한 국가급 박람회로 지난 6년간 2400개 이상의 대표적인 신제품, 신기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여 누적 의향 거래액이 4200억 달러(554조 6100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내년에 개최되는 제7회 국제수입박람회를 위해 현재 4차례의 계약식이 개최되었으며 200개 기업이 사전 박람회 참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