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기종목이 무엇이냐 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축구 혹은 야구를 꼽을 것이다. 그렇지만 중국의 국민 스포츠는 단연코 농구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실력이 뛰어난 농구 선수들은 높은 연봉을 받을 뿐만 아니라 광고와 CF에도 출연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린다.
또한 평상시에도 길에서 농구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고, 학교나 길거리에도 농구 골대가 자주 보이는 등 농구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그렇다면 구기 종목 중 농구가 유독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인들의 농구사랑
[사진=아시아 최초의 NBA 선수 야오밍(출처: 一点资讯]
중국 농구의 인기에는 NBA에서 활약했던 중국인 농구 선수 야오밍의 영향이 컸다. 야오밍(姚明)은 아시아 최초로 NBA에 입단한 중국의 농구선수로, 2002년 휴스턴 로키츠에 입단하며 중국인들의 자부심이 되었다.
그는 중국인들의 애국심을 높이기에 충분했는데, 입단한 후 다음 시즌에서 평균 13.5득점, 8.2 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의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또한 NBA 신인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올해의 루키, 올해의 로리어스 선수 상을 수상하는 등 인기를 입증했다. 비록 야오밍은 NBA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지는 못했지만, 중국으로부터 농구의 인기를 높이는 데 기여했으며, 현재 그는 중국 농구 협회의 협회장을 맡고 있다. 중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NBA 경기 중계를 시청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농구 리그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의 프로 농구 리그 ‘CBA’
[사진=CBA 로고]
중국의 농구 협회와 프로 농구 리그의 명칭은 CBA(Chinese Basketball Association)이며, 아시아 최고의 프로 농구 리그 중 하나이다. CBA는 국제농구연맹(FIBA)의 경기 규칙과는 차이점이 있는데, NBA와 동일하게 한 쿼터가 12분이고 개인 반칙이 6반칙이어야 퇴장이 적용된다.
현재 중국 프로농구의 프로팀은 북부 지구 10팀, 남부 지구 10팀, 총 20개의 팀으로 이뤄져 있다. 이 20개의 팀이 직전 시즌 순위에 따라 5개의 그룹으로 분류되며, 같은 그룹 구단과 3경기, 다른 그룹 구단과 2경기를 치르면서 총 42라운드로 진행된다. 플레이오프는 5-12위 순위 결정전이 있고, 8강전은 3전 2선승제, 준결승은 5전 3선승제, 결승은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역대 최다 우승 구단은 ‘광둥 서던 타이거즈(广东宏远华南虎)’로, 가장 최근 우승까지 포함해 총 11회 우승했다.
현재 중국 농구 협회에서 규정하는 국내 선수 개인 기본급은 최고 600만 위안(한화 약 11억 1천만 원)이다. 또한 전체 성과급은 13~20위는 최고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8천만 원), 2~12위는 최고 500만 위안(한화 약 9억 2천만 원), 2위는 최고 1,000만 위안(한화 약 18억 5천만 원), 1위는 최고 2,000만 위안(한화 약 37억 원)에 달한다.
중국의 대학교 농구 리그 ‘CUBA’
[사진=CUBA 로고]
한국의 경우, 프로 농구 외에 대학 농구 또한 많은 사랑을 받는다. 특히 과거부터 꾸준히 라이벌로 꼽히는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정기전은 본교생 외에도 많은 농구 팬들의 관심을 받는다. 중국에도 대학 농구 리그가 있는데, 이름하여 CUBA(Chinese University Basketball Association)라고 한다.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그 인기가 주춤한 한국 대학 농구와는 다르게, 중국 대학생 농구 리그는 많은 사랑을 받는다. 매년 10억 명 이상이 TV와 인터넷 중계를 통해 경기를 시청하고, 200만 명 넘는 관중들이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경기장에 모인다. 농구 명문 대학으로는 베이징대학교, 중국인민대학교, 칭화대학교, 베이징교통대학교 등이 있다.
학생기자 손민지(난징대 국제경제무역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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