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가 신에너지 자동차를 구매하는 개인 및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한 무료 번호판 혜택을 오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재신망(财新网)은 상하이시 발전개혁위원회 등 5개 부처가 15일 발표한 ‘상하이시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 및 사용 장려 실시 방법(이하 ‘방법’)’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상하이는 중국 내에서 차량 번호판 경매 제도를 실시한 최초의 도시로 일반 연료차의 경우, 경매를 통해 평균 9만 위안(1600만원)을 지불해야 번호판을 발급받을 수 있다. 신에너지차를 대상으로 상하이시는 지난 2012년 말부터 조건에 맞는 차량을 대상으로 무료 전용 번호판을 발급하는 혜택을 제공해오고 있다.
앞서 업계에서는 현 상하이시의 신에너지차 번호판 정책이 오는 12월 31일 만료됨에 따라 상하이시가 더 이상 신에너지차 번호판을 무료로 발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일부 자동차 업체 판매자는 무료 번호판 정책이 곧 종료된다면서 구매를 독려하기도 했다.
오는 2024년에도 신에너지차 번호판 무료 혜택이 여전히 유효하기는 하지만 번호판 발급 기준은 종전보다 높아졌다.
‘방법’에 따르면, 신에너지차 번호판 신청자가 ‘상하이시 거주증’을 소지한 외지인일 경우, 사회보험 또는 개인소득세의 누적 납부 기한이 종전 각각 24개월, 12개월에서 36개월 연속 납부로 변경됐다. 또한 ‘방법’은 모든 신청자는 개인 명의의 신에너지차와 연료차(후C호(沪C号) 번호판 제외)가 없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방법’은 기업 사용자의 신청 조건도 강화했다. 종전 정책이 ‘신용 상태가 양호해야 한다’는 조건만 있었지만 ‘방법’은 상하이시에 납부하는 근로자 사회보험 인원이 5명 이상이거나 신청 일로부터 지난 1년간 상하이시에 세금을 계속 납부해야 한다는 조건을 추가했다.
이번 신규 정책으로 신에너지차를 추가 구매하는 개인 사용자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기준, 현행 무료 번호판 정책 종료까지 14일 남은 상황에서 웨이라이(蔚来)자동차 판매자는 “번호판 신청에 일주일의 자격 심사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에너지차 구매 희망자는 일주일 이내 주문할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