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의 85%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전국 이민관리기관이 발급한 외국인 거류 증명서는 71만 1000건으로 중국 거주 외국인이 2019년 말의 85% 수준까지 회복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출입국 인원은 4억 2400만 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66.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 본토 주민은 2억 600만 명, 홍콩·마카오·타이완 주민은 1억 8300만 명, 외국인은 3547만 8000명으로 각각 218.7%, 292.8%, 693.1% 증가했다.
장닝(张宁) 국가이민관리국 대변인은 “최근 국가이민관리국은 외국인 도착 비자 발급 조건 완화, 중국 내 9개 공항에서 환승 시 출국 수속 면제, 단기 체류 비자 연장 및 단수 비자 복수 비자로 변경, 비자 신청 시 외국인 제출 서류 간소화 등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편의를 고려한 여러 정책 조치를 발표해 외국인들이 중국에서 일, 공부, 생활 방면에서 효과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펑(王鹏) 베이징시 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85%는 비교적 높은 회복 비율로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회복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장위에(张玥) 아오요우(奥优) 국제이사장도 “85%라는 회복 비율은 중국 경제 사회가 회복,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외 개방 수준이 확대되어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수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중국 거주 외국인 수의 전면 회복 가능성에 대해 왕펑은 “2019년도의 100%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고 장위에는 “국내외 경제 환경, 정책 조정, 중국 방문 외국인의 수요가 회복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 회복과 외국인 왕래 촉진 간소화 조치로 점차 2019년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반 년새 무비자 입국 허용 국가를 싱가포르, 브루나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태국, 스위스, 아일랜드 등 11개까지 확대했다. 앞서 중국이 일본인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15일 입국 비자 면제 정책은 지난 2020년 3월 9일 중단된 이후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았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