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제주 사계’ 헤드 셰프의 독창적인 퓨전 한식의 정수
상하이 중심가 화이하이중루에 제네시스(GENESIS) 스튜디오가 눈에 들어온다. 제네시스 스튜디오는 2021년 4월 이곳 화이하이중루 홍콩광장에 문을 열었다. 1층에는 쇼룸, 2층에는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번화한 시내 핵심구역에서 우리 브랜드를 발견했을 때의 뿌듯, 우쭐, 자랑스러움…. 그 기분 그대로 스튜디오 2층에 자리한 제네시스 레스토랑으로 들어섰다.
[사진=제네시스 스튜디오 상하이]
[사진=화이하이루 홍콩광장에 위치한 '제네시스 스튜디오 레스토랑']
제네시스 자동차의 고급 고품격 이미지가 레스토랑에서도 그대로 전해진다. 노출 콘크리트와 원목 마루바닥에서 따뜻하고 스타일리시한 분위기, 2층 레스토랑에서 1층 쇼룸을 내려다볼 수 있는 오픈형 설계가 이색적이다. 또한 3개월 전 예약은 기본이라는 상하이 유명한 한식 레스토랑 ‘제주 사계’의 한국인 톰 류(Tom Ryu) 셰프가 메뉴 개발에 함께했다는 것에 호기심과 기대감이 커진다.
“제가 추구하는 것은 혁신적인 시도와 재료 본연의 맛 사이의 미묘한 균형입니다.”
톰 셰프의 요리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제네시스 레스토랑,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퓨전 한식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쿠킹 아트의 세계 ‘제네시스 레스토랑’으로 초대한다.
독창적인 한식의 정수
Ingenuity Set 588
요리 하나하나에 셰프의 다양한 상상력을 담았다. 식재료 본연의 맛과 색, 동서양의 조화, 눈과 입이 즐겁다. 샐러드부터 시작해 빙수까지, 여기에 칵테일을 곁들이며, 서빙된 요리에 대한 대화만 나눠도 2시간은 금방이다. 6~7가지 독창적인 퓨전 한식 코스요리를 588위안으로 즐길 수 있다. 코스요리 메뉴는 단품 주문도 가능하다.
잣 새우 무침 | SHRIMP Muchim
자두 젤리 위에 잣 소스를 얹은 새우 샐러드. 전통적인 잣 소스와 현대의 자두 젤리가 조화를 이룬다. ‘침’은 "간을 맞추다"라는 뜻으로 재료에 "간을 맞추다"는 의미로 통하지만, 재료를 혼합한 한국 전통 샐러드의 한 종류를 말하기도 한다.
오징어 순대 | Squid Sundae
순대는 한국에서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역에 따라 맛도 소스도 다르다. 오징어 순대는 일반적인 순대와는 달리 돼지고기, 우엉, 해조류 등 다양한 소스로 속을 채웠다. 신선한 맛이 한 순간에 입 안으로 퍼진다. (168元)
고추장 갈비 | GOCHUJANG GALBI
고추장 갈비는 풍미 가득한 한국 전통 구운 소갈비에 시금치 파마산 매쉬 포테이토의 결합으로 동서양 음식문화의 조화를 이룬다. 고추장 갈비에 매쉬 포테이토와 양배추를 곁들여 먹는다.
도미 비빔밥 | DOMI BIBIMBAP
솥밥에 김을 뿌리고, 기름에 살짝 지진 도미를 얹고, 그 위에 싱싱한 생연어알을 올렸다. 흰 살 생선의 대표주자인 도미는 겨울과 봄이 제철이다. 제네시스 레스토랑은 도미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뼈는 생선 수프를 만드는 데 사용하고, 밥을 짓는 데도 사용한다고 한다. 메뉴 이름이 ‘도미 덮밥’이 아닌 ‘도미 비빔밥’인 이유는 먹는 방법에 있다. 솥밥에 도미살을 부셔서 연어알과 섞어 김가루와 함께 비벼서 먹어야 제 맛이다. 한국의 돌솥 비빔밥에 익숙한 중국인들에게 비빔밥의 새버전을 소개하기 좋은 기회. (188元)
조개 수제비탕 | CLAM SUJEBI SOUP
도미 비빔밥과 함께 곁들이는 개운한 조개 수제비탕은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별미다. 중국인 일행과 식사를 한다면,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길게 늘이고 잡아당겨 만든다’는 뜻의 수(手)+제비(折叠)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것도 좋겠다. (138元)
밤 빙수 | CHESTNUT BINGSU
빙수 디저트를 만드는 나라들은 많다. 제네시스의 빙수에는 밤과 검은 콩 등 한국적인 요소들이 함께 녹아 있다. (58元)
쌈장이 보드카를 만났을 때
제네시스 시그니처 칵테일
평일에는 저녁시간대에만 운영하는 제네시스 레스토랑은 요리만큼이나 독특한 매력의 주류들이 있다. 제네시스 레스토랑 매니저 Josephine Lau(刘卓儿)은 제네시스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권한다. 막걸리와 소주가 아닌 칵테일에도 한국이 들어 있다. 매니저 추천 칵테일 4종류를 소개한다.
‘스피릿 오브 서울’
SPIRIT OF SEOUL | 韩韵
인삼담금주에 양메이 소다수의 상큼함, 서울 스피릿을 인삼향이 나는 붉고 투명한 칵테일로 묘사했다.
-Ginseng Infused Soju, Jujube Shiso Shrub, Yangmei Hibiscus Soda
-88元
한국 맛 ‘쌈장 마리’
SSÄMJANG MARY | 三木酱玛丽
보드카에 쌈장, 깨소금의 조합이라니, 상상도 할 수 없는 맛이다. 김치염수, 토마토주스, 콤부차식초를 살짝 가미해 오묘한 한국식 칵테일을 만들어냈다. 마시는 중간중간 가라앉은 쌈장을 섞어야 온전히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Vodka, Spiced Tomato Juice, Homemade Ssämjang, Kombucha Vinegar, Kimchi Brine, Sesame Salt
-98元
한국식 데킬라 ‘고춧가루 마가리타’
GOCHUKARU MARGARITA | 首尔玛格丽特
코디고(Código) 1530 화이트 테킬라, 멕시코 전통주 메즈칼(Mezcal), 향긋한 오렌지 껍질로 만든 프랑스산 리큐어 쿠앵트로(cointreau), 라임주스, 시트러스 레몬그라스 과일 식초로 한국식 고춧가루 데킬라 탄생.
-Codigo 1530 Blanco, Mezcal, Cointreau, Lime Juice, Tangerine Lemongrass Shrub, Gochukaru Agave -108元
서울 리바이벌
SOUL REVIVER | 捷尼蔬果园
향긋하고 시원한 수박의 맛, 향, 색이 진(Gin)에 스며들었다. 수박 칵테일이라고 불러도 좋을 '서울 리바이벌'.
-OFBT Gin, Lemon Husk, Chamoe & Cherry Kombucha, Watermelon, Aloe Vera, Shiso Leaf
-98元
GENESIS RESTAURANT
捷尼赛思餐厅
-上海市黄浦区淮海中路283号香港广场F2-NL2-06-08
-11:00~16:00, 17:00~22:00
-예약 문의: 021)5395-1288
[사진=제네시스 스튜디오 상하이 쇼룸(출처_ 현대자동차)]
2021년 4월 문을 연 제네시스 스튜디오 상하이는 중국 내 첫 번째 제네시스 스튜디오로, 건축 사무소 서아키텍스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1∼2층에 걸쳐 면적이 1,300㎡에 달한다.
건물 소재부터 차량 전시까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이기도 한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녹슨 듯한 질감의 코르텐 스틸로 외부를 마감하고, 내부를 노출 콘크리트로 꾸며 고객에게 특별한 감각을 전한다. 1층 공간은 자동차를 전시하는 쇼룸으로 운영되는데, 한쪽에 날개 모양 패턴으로 배열한 도어 어셈블리가 자리해 고객이 다양한 차량의 외부 및 내부 색상을 조합하고 만질 수 있게 했다.
제네시스는 스튜디오 상하이를 시작으로 2021년 5월 스튜디오 청두, 11월 쇼케이스 징안, 12월 쇼케이스 청두, 2022년 4월 쇼케이스 난징, 2022년 6월 쇼케이스 광저우와 항저우에 쇼케이스와 부티크를 차례로 오픈했다. 제네시스 현재 중국 내 13개 도시에 1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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