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푸동공항을 출발해 항저우 샤오산(萧山)공항에 도착하는 직항 노선이 신설돼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6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은 5일 상하이 푸동공항-항저우 샤오산공항 노선을 개설했다.
오는 2월 22일부터 운항하는 이 노선은 매일 1회 일정으로 밤 11시 45분 푸동공항에서 출발해 1시간 30분 뒤인 이튿날 새벽 1시 15분에 항저우 샤오산공항에 도착한다. 현재 이 항공권은 이코노미 좌석 기준 170위안(3만 1000원, 유류세 미포함)에 판매되고 있다.
항저우를 출발해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은 오는 23일 첫 취항한다. 아침 6시 15분 출발해 1시간 5분 뒤인 7시 20분에 푸동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다수 누리꾼은 “상하이-항저우는 가장 빠른 고속철로 46분 거리인데 굳이 1시간 반 걸리는 비행기를 탈 필요가 있을까”, “공항까지 30분, 탑승 대기 1시간, 비행 시간 1시간 반, 착륙 후 30분이면 고속철이 훨씬 빠르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합리적이지 않아 보인다”, “항저우 가까운데 왜 비행기로 1시간이나 걸리는 걸까?”, “굳이 이 노선을 만들 필요가 있었나”, “에너지 낭비 아닐까”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단거리 노선은 국제선 탑승객의 경유 편의를 위해 예전부터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방항공은 앞서 상하이푸동-난징, 상하이푸동-닝보 등 개설해 운항해 오고 있다.
이번 상하이-항저우 항공편도 같은 목적으로 신설됐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동방항공은 현재 항저우-시드니, 항저우-오클랜드와 같은 장거리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향후 항저우-유럽 노선 신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관계자는 “현재 앱 상에서 상하이-항저우 비행 시간이 1시간~1시간 30분으로 표시되지만 실제 비행 시간은 30분 남짓이 될 것”이라면서 “이 같은 항공편은 이륙 후 높이 올라가지 않고 바로 꺾어 착륙 단계로 들어가기 때문에 비행 시간보다는 공항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