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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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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첫해인 지난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携程)의 순이익이 전년도 동기 대비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시보(证券时报)는 22일 씨트립이 발표한 2023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4분기 씨트립의 순 영업이익이 103억 위안(1조 90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억 위안으로 조정 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이익률은 28%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순 영업이익은 445억 위안(8조 2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고 순이익은 100억 위안(1조 8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614% 급증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22일 홍콩증시에서 씨트립 주가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357.8홍콩달러로 치솟다 전날보다 7.3% 오른 355.6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액은 17억 200만 홍콩달러로 집계됐다.
관광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 씨트립 실적이 크게 상승한 것은 올겨울철 중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빙설(冰雪)’ 관광과 다양한 문화관광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씨트립 숙박 예약 영업 수익은 39억 위안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31% 증가했고 교통 티켓 영업 수익은 4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으며 관광 리조트 사업 영업 수익은 7억 4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2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씨트립의 순 영업 수익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103억 위안에 달했다.
연간 성적으로 보면, 지난해 씨트립의 순 영업 수익은 445억 위안으로 이중 숙박 예약이 173억 위안, 교통 티켓이 184억 위안, 관광 리조트가 31억 위안으로 각각 전년 대비 133%, 123%, 294% 증가했다.
현재 씨트립 해외 OTA 플랫폼은 아시아, 유럽, 미주에 위치한 39개 국가 및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씨트립의 해외 호텔 및 항공권 예약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80% 이상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국제 항공 여객 수는 60% 회복세에 그쳤다. 씨트립 그룹 산하의 국제 OTA 플랫폼 총 예약은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씨트립은 연구 및 개발에 투자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씨트립의 제품 연구 개발 비용은 12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해 순 영업 수익의 27%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7월 씨트립은 관광 업계를 위핸 빅모델 씨트립 원다오(携程问道), AI 여행 어시스터트 트립 지니(TripGenie)를 출시했다. 지난해 말까지 씨트립 항공권, 호텔 사업 고객 문의에서 스마트 고객센터가 자체 해결한 비중은 7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