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차이신(财新)] |
|
산업의 구조적 변화로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2차산업 종사자 수가 5년 전보다 감소한 반면, 3차 산업 종사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차이신(财新)은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5차 전국 경제 센서스 공보’를 인용해 지난해 말까지 전국 2·3차 산업에 종사하는 법인 단체는 3327만 개로 제4차 전국 경제 센서스를 실시한 지난 5년 전보다 52.7%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법인 수가 가장 많은 업종으로는 1위부터 순서대로 도소매업(30.6%), 임대 및 비즈니스 서비스업(13.8%), 제조업(12.2%)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규정하는 법인 단체는 기업 법인, 비영리기관 법인, 행정기관 법인, 사회단체 법인, 기타 법인 등을 포함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2·3차 산업 종사 인구는 4억 2898만 4000명으로 5년 전보다 11.9% 증가했다. 이 가운데 2차산업 종사자 수는 4.8% 감소한 1억 6429만 5000명으로 특히 건축업 종사자 수가 11.9% 급감했다.
3차산업 종사자 수는 5년 전보다 25.6% 증가한 2억 6468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도소매 법인 종사자 수가 5325만 7000명으로 32.9% 증가했고 임대 및 비즈니스 서비스업 종사자 수가 72.5% 급증했다. 반면, 금융업 종사자 수는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종사자 분포 변화에 대해 왕관화(王冠华) 국가통계국 국민경제종합통계사 책임자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되는 중국 산업 구조 조정으로 3차산업, 즉, 서비스업이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고용 창출 능력이 강한 점이 서비스업의 중요한 특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 발전과 사회 분업 변화도 2·3차 산업 종사자 변화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면서 “최근 수년간 중국의 산업 생산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어 제조업의 첨단화, 스마트화가 이뤄지면서 다수 기업의 종사자 구조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매출만 놓고 보면, 지난해 말 기준, 2·3차 산업 기업 법인의 매출은 442조 6000억 위안(8경 9550조원)으로 5년 전보다 50.2% 증가했다. 이중 3차 산업의 매출 증가율은 68.3%로 2차산업(31.3%)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5년마다 한 번씩 이뤄지는 중국의 ‘전국 경제 센서스’는 이에 앞서 지난 2004년, 2008년, 2013년, 2018년 총 4차례 실시한 바 있다. 올해 발표된 제5차 전국 경제 센서스는 지난 2022년 11월 시작, 기준 시점 2023년 12월 31일로 조사 대상은 2023년 연간 자료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