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동방망(东方网] |
상하이 영화관에서 색다른 관객 체험을 위해 일부 영화관 좌석을 ‘안마의자’료 교체했지만 오히려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동방망(东方网)은 최근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영화관을 방문한 관객들이 실망하는 사례가 늘었다. 바로 안마의자 때문이다.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상하이 대부분 영화관에 안마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위치는 거의 정 중앙으로 사실 영화관에서 가장 좋은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안마의자가 불편한 이유는 안마기를 작동하지 않을 경우 안마봉이 튀어나와 있어서 굉장히 불편한 자세로 영화를 관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관객들은 아예 안마 의자를 포기하고 구석 자리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운 나쁘게’ 안마 의자가 당첨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 일부러 중앙 자리를 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하는 관객도 있다. 좌석 선택 당시에는 안마의자인지 알 수가 없도록 해놨기 때문이다.
안마기를 작동하지 않으면 불편한 자세로 영화를 봐야 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안마기를 작동하는 관객들도 많다. 안마의자에는 QR코드가 부착되어 있고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60분 기준으로 36.98위안이다. 영화 티켓을 구매하고도 별도의 안마기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동방망 기자가 직접 영화관을 찾아 확인한 결과 140개 좌석 중 약 40개 정도가 가죽 재질의 안마 의자로 되어 있다. 거의 황금 좌석의 40%를 안마 의자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지만 영화관 측에서는 “교체 의사가 없다”라는 입장이다. 한 영화관 직원에 따르면 “안마 의자는 몇 년 전 설치한 것으로 고객들의 체험을 위한 것”이라며 “좌석 교체 비용이 초기 설치 비용보다 높아 현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독 중앙 좌석에 집중된 것은 해당 좌석 판매율이 높아 더 많은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법조계에서는 안마 의자 좌석의 위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소비자가 직접 좌석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현행 영화관의 좌석 배정 방식은 소비자 의사에 의한 끼워팔기 행위로 영화관에 좌석 변경 또는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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