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3월 14일부터 스위스, 아일랜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에 대해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한다.
7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7일 오전 열린 14회 전국인민대표대회 2차 회의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국내외 인적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비자 면제 국가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스위스, 아일랜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6개 국적의 일반 여권 소지자는 오는 3월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 비즈니스, 관광, 가족 및 지인 방문, 경유 등을 위해 중국에 입국하는 경우 무비자로 15일 이내 체류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비자 면제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자는 중국 방문 전 비자를 발급받아야만 중국에 입국할 수 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날 “경제 외교는 대외 사업의 중요한 부분으로 중국은 앞으로도 결제 편의 등 국내외 인적 교류를 편리하게 하는 조치를 계속 도입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국가가 중국인들에게 비자 편의를 제공하기를 바라며 해외 인적 교류를 위한 빠르고 간편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제 여객 항공편 회복을 촉진하고 중국인들이 자유롭게 떠나고 외국 친구들이 편안하게 중국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해 12월 1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 국가에 1년간 최대 15일간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어 중국은 올해 1월 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자 신청 요건을 완화했고 지난달까지 동남아시아 황금 여행 노선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3개국 모두 중국과 상호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