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小米)의 첫 전기차 SU7의 주문 확정 수가 출시 28일 만에 7만5000대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5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18회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에서 지난 24일까지 샤오미 SU7 주문 확정 수가 7만 5723대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레이쥔 회장은 이날 “지난주 토요일 SU7 주문 건수가 7만 대를 돌파한 뒤로 테슬라의 가격 인하, 경쟁사의 주문 쟁탈 등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면서도 “SU7의 최신 주문 확정 건수는 7만 5723대로 특히 최근 나흘간 6000대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샤오미 SU7의 출시 28일간 고객에 인도된 차량 수는 5781대로 집계됐다.
레이쥔은 이어 “SU7 차주 가운데 여성 직접 구매 비중 28%으로 예상 이용 비중은 40~50%, 벤츠·BMW·아우디(BBA) 이용자 비중은 29%, 애플 이용자는 51.9%에 달한다”며 “애플은 자동차를 제조하지 않지만, 우리는 애플 고객을 대하는 것처럼 샤오미 고객을 대할 것이며 그들의 집, 차 등 모든 생태계를 완벽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6월 인도량 1만 대 돌파를 목표로 제시하며 “이는 자동차 신세력으로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레이쥔은 또한 “2024년 말까지 전국 모든 성(省)에 판매 서비스 지점을 오픈할 계획으로 판매 매장 수는 46개 도시 내 219곳, 서비스 센터는 86개 도시 내 143곳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오미의 두 번째 자동차는 순수 전기 SUV로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디자인은 SU7 수준을 이어갈 예정이며 샤오미의 세 번째 자동차는 15만 위안급으로 오는 2026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는 프리미엄 세단, SUV로 브랜드 기반을 다진 뒤 저가 모델 출시로 판매량을 확대하면서 점차 주류 시장 고객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