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상업용 사진작가 여러 명을 퇴장 조치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상유신문(上游新闻)에 따르면, 중국 한 누리꾼은 중국판 인스타그랩 샤오홍슈(小红书)에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연간 회원 카드를 보유한 상업용 사진작가 여러 명을 퇴장 조치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누리꾼은 “디즈니랜드 측이 이들의 연간 카드 정보를 기록하고 사진으로 남겨두었다”면서 “디즈니랜드는 앞으로 상업용 사진작가의 출입을 금지하려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상하이 디즈니랜드 관계자는 “리조트 내 사진 촬영이 개인 소장용이 아닌 상업적 목적일 경우 사진 촬영이 금지된다는 관련 조항이 있다”면서 “연간 회원 카드를 보유한 고객이라도 관련 규정을 위반할 경우, 사용이 잠시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전에 상업용 사진작가의 연간 회원 카드가 취소되거나 입장 자격이 제한된 사실 여부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실제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입장객 주의 사항에 “입장객은 공원 및 관련 시설의 운영을 방해할 수 있는 사진 촬영 장비, 비디오 촬영 장비, 지면에 설치하는 삼각대, 안정 지지대 등 관련 용품을 소지할 수 없으며 사진 촬영, 영상 촬영, 녹음, 라이브 방송 등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다만 개인 소장, 비상업적 목적은 제외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중국 현지 다수 누리꾼들은 “상업용 사진작가들이 사진 찍기 좋은 자리를 계속 차지해 일반 입장객에 피해 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입장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회전목마에서 촬영하는 사진작가가 일반 입장객에게 카메라에 잡힌다고 비켜달라고 한 적도 많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상점에서 사진 찍는 작가들 때문에 불편한 적이 많았다”며 관련 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진작가도 고객인데 무작정 입장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 “다른 입장객에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입장을 허용하는 규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베이징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지난해 4월 허가받지 않은 상업 촬영을 금지하는 규정을 제정했다. 같은 해 6월 베이징 고궁박물관도 상업 촬영 등 관광 목적이 아닌 행위를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