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프랑스, 독일 등 12개 국가를 대상으로 시행하던 단기 비자 면제 정책을 오는 2025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7일 중앙CCTV신문(央视新闻)은 린젠(林剑) 외교부 대변인이 7일 진행된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과 외국의 인적 교류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중국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스위스, 아일랜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12개 국가를 대상으로 시행하던 비자 면제 정책을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기 12개 국가 국적의 일반 여권 소지자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비즈니스, 관광, 가족 및 지인 방문, 경유 등을 위해 중국에 입국하는 경우 무비자로 15일 이내 체류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해 11월 24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을 대상으로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 일방적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올해 3월 7일 스위스, 아일랜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6개 국가로 비자 면제 범위를 확대했다.
중국 정부의 해외 인적 교류 촉진 정책으로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5월 1~5일)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77만 9000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98.7% 급증했다. 올해 1분기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무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은 198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266% 급증했다.
4월 18일 기준, 상기 12개 국가와 싱가포르, 브루나이, 태국에서 무비자로 중국에 입국한 외국인 수는 98만 9000명으로 해당 국가의 전체 중국 입국자 수의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