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동북지역, ‘인재’보다 ‘인구’ 먼저… 선양시 호적 등록 제한 전면 폐지

[2024-05-20, 08:04:59]
[사진 출처=차이신(财新)]
[사진 출처=차이신(财新)]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가 최근 포인트 적립식 호적 등록(积分落户) 제한을 취소하는 등 호적 등록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15일 차이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헤이롱장성, 지린성 내 모든 도시가 호적 등록 문턱을 완전히 없앤 데 이어 랴오닝성도 호적 등록 ‘제로 문턱’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랴오닝성 선양시는 최근 발표한 ‘선양시 외지 인구 호적 등록 촉진을 위한 몇 가지 정책 조치’에서 포인트 적립식 호적 등록의 명수 제한을 없애고 학력, 투자, 주택 구매 및 이전, 집단 호적 등록 등 범위를 대폭 완화했다.

이에 따라 선양시에서 ‘랴오닝성 거주증’을 취득한 자, 주택 세입자, 노동자, 학생, 퇴역 군인 본인 및 가족은 모두 선양시에 호적 등록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랴오닝대학 공공관리학원 인구, 자원, 환경센터 송리민 주임은 “이는 사실상 호적 등록 제한을 전면 해제한 것”이라며 “선양시는 줄곧 1000만 인구 도시 목표를 이루고 싶어 했고 현재 이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선양시 상주인구는 920만 4000명으로 2022년 연말보다 5만 7000명 증가했다. 상주인구 1000만 클럽, GDP 1조 클럽 진입 여부가 중국 도시 발전의 핵심 키워드로 꼽히는 가운데 지난 2021년 하얼빈 상주인구는 11만 6000명 감소하면서 중국 1000만 인구 도시 대열에서 제외됐다. 현재까지 중국 동북 3성(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롱장성) 내 새로운 1000만 인구 도시는 탄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수년간 중국 대도시가 고급 인재 유치 쟁탈전에 혈안이 된 가운데 동북 지역은 노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재 쟁탈’에서 ‘인구 쟁탈’로 전환하고 있다.

동북 3성 중 인구가 가장 적은 지린성은 지난 2021년 12월 가장 먼저 모든 호적 등록 제한을 해지했고 헤이롱장도 2023년 6월 호적 등록 제한을 전면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북 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랴오닝성도 이번 선양시 호적 등록 제한 폐지로 인구 쟁탈전에 가세했다.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선양시 상주인구는 각각 907만 명, 911만 8000명, 914만 7000명, 920만 4000명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선양시가 제시한 ‘2025년까지 1000만 인구 돌파’ 목표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현재 선양시 호적 인구의 자연 증가율은 이미 마이너스로 인구 총량 증가를 위해서는 기계적 유입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송리민 주임은 “동북 지역의 ‘인구 쟁탈전’에서 지역 내 경쟁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 수준으로 봤을 때, 하얼빈, 장춘, 선양, 다롄 등 중심 도시의 인프라 건설과 도시 발전 수준은 비슷하기에 더 좋은 일자리와 소득 기회 제공 여부와 의료, 교육 공공 서비스 수준이 동북 지역 도시의 ‘인구 쟁탈’에서 ‘인구 잔류’로 이어지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바이트댄스, 올해 직원 채용 ‘최..
  2. 中 2025년 달라지는 것들
  3. [책읽는 상하이 264] 몸으로 읽는..
  4. 中 운동 열풍 타고 ‘러커스포츠’ 승..
  5. 직장 쩐내·급조집단·어쩌라고?…202..
  6.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8] 아우디..
  7. 中 배달 양대산맥 메이퇀·어러머, 배..
  8. 상하이 ‘출산 친화적 일자리’ 시범..
  9. [허스토리 in 상하이] 이제 너의..
  10. 민항구에서 3분 만에 황푸강 건너는..

경제

  1. 中 바이트댄스, 올해 직원 채용 ‘최..
  2. 中 운동 열풍 타고 ‘러커스포츠’ 승..
  3. 中 배달 양대산맥 메이퇀·어러머, 배..
  4. 틱톡 창업주, 홍콩서 자산 관리 회사..
  5. 포르쉐 中 판매량 28% ‘뚝’… “..
  6. 위챗, 최대 1만 위안 상당 ‘선물하..
  7. 포르쉐, 중국시장 대규모 구조조정 발..
  8. 위안화, 세계 4대 결제 통화 자리..
  9. 테슬라 上海 슈퍼팩토리 수장, 풍력에..
  10. 트럼프, 틱톡 운영 '찬성’... 미..

사회

  1. 中 2025년 달라지는 것들
  2. 상하이 ‘출산 친화적 일자리’ 시범..
  3. 민항구에서 3분 만에 황푸강 건너는..
  4. 만원클럽 발족 후 132만元 장학금..
  5. 上海 대한민국비자신청센터, 다누리 한..
  6. 上海 2025년 신년행사 맞이 차량..
  7. ‘뱀의 해’ 기념주화 예약 대란…上海..
  8. 中 ‘무료 고양이’ 무인자판기 논란..
  9. 후쑤후(沪苏湖) 고속철, 26일 정식..

문화

  1. 상하이 ‘2024 크리스마스 마켓’..
  2. 상하이 여성 15명 '여경야독 여경야..
  3. 상하이 예원의 밤 밝힌다…예원등불축제..
  4. [책읽는 상하이 264] 몸으로 읽는..
  5. [책읽는상하이 262] 관객모독
  6. [책읽는 상하이 263] 몸의 일기
  7. 상하이문화원, 미디어아트 <모두의 도..

오피니언

  1.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8] 아우디..
  2. [Delta 건강칼럼] 항생제의 명과..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이제 너의..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뮤링정담:..
  5. [김쌤 교육칼럼]좋은 질문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