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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韩·中 인문 교류, 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깊이도 있어야

[2024-07-01, 08:50:39] 상하이저널
[금주의 논평(论评) 전문 번역]

李旻:中韩人文交流不仅要走实,还要走深 

(环球时报(2024. 6. 18.)  

"푸바오, 기회가 되면 꼭 쓰촨에 보러갈게". 최초로 한국에서 태어난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온지 두 달여가 지났지만 한국의 푸바오 열풍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푸바오는 한국에서 '톱스타'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푸바오 중국 송환 후에도, 한국 언론들은 지속적으로 후속 기사를 전했고, 수만 명의 한국 팬들은 실시간으로 푸바오의 중국에서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중관계의 냉각화와 코로나가 겹치면서 양국 간의 인문 교류는 뜻처럼 되지 않았다. 판다는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 IP로 한중관계가 어려웠던 시기에 양국 국민 간의 정서적 유대감이 되었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 서로의 마음이 잘 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최근 중국과 한국의 인문 교류는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 문화관광국은 부산의 4인조 록밴드 '세이수미(Say Sue Me)'의 7월 12일 베이징 단독 공연을 승인했다. 2015년 빅뱅의 중국 투어 이후 9년 만에 한국 가수가 중국에서 단독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또한, 2021년부터 한국의 영상 콘텐츠들이 중국 영화관이나 영상 플렛폼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 여러 한국의 영상 콘텐츠들은 한국과 중국이 공유하는 역사적 고난과 항쟁의 기억을 담고 있어, 중국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한중관계에 있어 인문교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5월 말 진행된 제9차 한·중·일 정상회담에서는 인문교류의 회복과 발전이 3국의 공통 관심사로 떠올랐다. 회담의 공동 선언문에서 제기된 상호 이익을 위한 협력 사항의 6가지 핵심 분야에서 '인문교류'가 첫 번째로 등장했다. 특히, 청년 교류에 대해 공동 선언문은 '매우 중요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청년 교류의 3국 협력의 장기적 기반을 공고히 하기위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중·일 교육장관회의는 6월 15일 서울에서 열린 회의에서 교육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청년 교류를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간 인적 교류와 청년 교류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에 양국 국민들은 미디어와 인터넷 등 '가상  공간'을 통해 서로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밖에 없었고, 편견과 부정적 감정이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양국 국민은 현실세계로 돌아가 서로 마주보고 현장에서의 체험을 통해 서로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허구적에서 실제적으로 서로를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4년 1~4월 방한 외국인 여행객은 486.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9%나 늘었다. 이 중 중국인은 142.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0.1%가 증가해, 한국 관광의 성장 중 상당 부분이 중국인 관광객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관광객의 중국 방문 열기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한국 최대 여행사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중 한국 관광객은 40만 명에 육박해 전 분기 대비 12.2% 증가했으며, 특히 3월 관광객은 전월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 푸바오의 귀국도 한국 관광객의 중국 관광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오기 전 2주 동안 한국에서 '중국 입국' 검색량은 40% 증가했다. 

한·중 인문 교류, 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깊이도 있어야한다. 여행, 관광이라는 감성적 측 외에도 양국 국민, 특히 젊은 세대들이 서로의 국가에 조금 더 깊이 들어가 허심탄회하게 소통할 필요가 있다. 수박 겉핥기  식의 표면적 교류보다는 국민들 간의 역지사지 능력을 키워 이웃 국가 간에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차이와 갈등을 보다 포용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중 청년의 심층 교류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선양에서 열린 '융합과 변화 - 한·중 고등학생 사진 작품 교류전'이나 베이징외국어대학 등이 개최한 청년 포럼은 양국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교류의 장을 제공했다. 물론 양국 청년들의 공통 화두는 판다, 음악, 영화 등 가볍고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사회생활에서의 실질적인 어려움도 포함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모두 저출산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저출산은 결혼과 육아를 넘어 취업, 주택 마련 등의 문제에 대한 젊은 세대의 사고방식 변화를 반영한다. 따라서 양국 젊은이들이 마주앉았을 때 서로의 처지를 공감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양국의 청년들 사이에서 '지혜의 불꽃'이 튀어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미담을 만든다면, 이 역시 매우 기대되는 일일 것이다. 

-무역협회 상하이지부
-저자: 李旻,(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학자)

※'금주의 논평 전문 번역'은 무역협회•본사 편집진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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