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입국 비자 정책이 한층 더 완화되면서 6일(144시간) 환승 비자 면제 정책 적용 범위가 37곳으로 확대됐다.
16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중국 국가이민국은 15일 공지를 통해 144시간 환승 비자 면제 정책을 3개 국경 출입국 지점에 확대 적용하고 허난, 윈난성(省)에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공지는 구체적으로 ▲허난성 정저우 공항에 144시간 환승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고 체류 범위는 허난성 행정구역 내로 제한하며 ▲윈난성 144시간 환승 무비자 정책 체류 범위를 기존 쿤밍시에서 쿤밍, 리장, 위시, 푸얼, 추슝, 다리, 시솽반나, 홍허, 원산 등 9개 행정구역으로 확대하고 ▲정저우 신정국제공항, 리장 산이국제공항, 모한 철도 통상구(口岸) 등 3개 국경 출입국 지점을 144시간 무비자 정책 적용 출입국 지점으로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 내 144시간 환승 무비자 정책 적용 통상구는 베이징, 톈진, 허베이 스자좡, 친황다오, 랴오닝 선양, 다롄, 상하이, 장쑤 난징, 롄윈강, 저장 항저우, 닝보, 원저우, 저우산, 허난 정저우, 광동 광저우, 선전, 지에양, 산동 칭다오, 충칭, 쓰촨 청두, 산시(陕西) 시안, 푸젠 샤먼, 후베이 우한, 윈난 쿤밍, 리장, 시솽반나 등 37개까지 확대됐다.
현재 환승 무비자 정책이 적용되는 국가는 미국, 캐나다, 영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54개국이다. 해당 국가 국민이 앞서 언급한 37개 출입국 지점을 거쳐 제3국으로 가는 경우, 유효한 국제 여행 신분증과 144시간 안에 날짜, 좌석이 확정된 항공권을 지참하면 무비자로 규정 지역에서 최대 144시간까지 체류할 수 있다. 무비자 체류 기간에는 관광, 비즈니스, 방문, 친지 방문 등 단기 활동이 허용된다.
팬데믹 이후 지난해 재개된 환승 무비자 정책은 올해 들어 그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씨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해당 정책이 적용되는 국내 23개 도시의 입국 관광 주문 건수는 1분기 대비 42% 급증했다. 올해 2분기 144/72시간 무비자 환승 정책이 적용되는 54개국 외국인 관광객의 중국 입국 관광 주문 건수는 1분기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이민관리국이 5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각 국경 출입국 지점의 입국 외국인 수는 1463만 5000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52.7% 급증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