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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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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휴가철 중국 민간 항공사의 이용 승객은 많지만, 매출 성장은 지지부진한 곤경이 이어지고 있다. 항공사 간 가격전쟁은 항공권을 빨리 구매할수록 가격이 더 저렴해지는 관례를 보란 듯 깨뜨렸다.
23일 차이신(财新)은 중국 항공 정보 플랫폼 항반관지아(航班管家)의 최신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여름 휴가철 국내 이코노미 클래스 항공권의 세금 제외 평균 가격은 787위안(15만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7%, 2019년 대비 1%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제선 이코노미 클래스 항공권 평균 가격은 2303위안(43만 8000원)으로 전년 대비 25.37%, 2019년 대비 12.1%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제선 항공편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민간 항공업계는 현재 공급 과잉 상태로 부족한 수요로 남는 수송 능력을 어찌하지 못하는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실제 민간 항공업계의 수송 능력 증가율은 수요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항반관지아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5월 말까지 국내선 기단 규모는 2019년보다 469대 증가했고 수송 능력 규모는 13.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1~5월 민간 항공 여객 수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8.82% 증가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중국 3대 항공사로 꼽히는 에어차이나, 남방항공, 동방항공의 수송 능력 투입 규모는 이미 2019년 같은 기간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국내 시장에 집중됐으나 대량의 수송력 투입과 항공권 가격 인하에도 3대 항공사 중 남방항공의 국내선 탑승률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남방항공의 항공권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7월 중순 에어차이나, 동방항공, 남방항공은 올해 상반기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했을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각각 23~30억 위안, 24~29억 위안, 10억 6000만~15억 80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