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음 그득한 상하이도서전이 올해도 어김없이 상하이전시센터에서 8월 14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다.
23일 신민만보(新民晚报)에 따르면, 올해로 20번째 열리는 상하이도서전 ‘책 향기 중국’ 상하이 주간이 지난해에 이어 ‘오래된 시간, 오래된 장소’라는 주제로 상하이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 현지 최대 관전 포인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리즈 저작이다. 2024년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5주년이자 제20차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가 막을 내린 해로 ‘시진핑 치국리정 담론’ 시리즈 도서를 비롯해 제20차 당대회, 제20차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주요 문서, 사회과학 분야의 우수한 이론 문장을 뜻하는 ‘오개일공정’ 상, 중국 출판정부상 등을 수상한 우수 출판물들이 집중적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이 밖에 ‘마르크스주의 고전 저작 읽기’, ‘중국 현당대문학 대가 아동 문학 시리즈, 왕멍(王蒙) 편’, 인공지능(AI) 최신 연구 서적, 드론 시스템 특징 기술 시리즈 서적 등 여러 신간도 도서전에 첫 선을 보인다.
이번 상하이도서전은 ‘최초 발표’, ‘최초 전시’, ‘최초 사인’의 수식어가 대거 등장한다. ‘신시대 문학 등판 계획’ 홍보 활동 기간에는 전국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 겸 중국 작가협회 부주석인 리징저(李敬泽)와 중국 유명 작가인 리슈원(李修文), 장추(张楚), 마진롄(马金莲), 뤼신(吕新) 등이 독자들과 ‘맹호하산’, ‘운락’, ‘친애적인문’, ‘심산’ 등 문학 작품을 둘러싼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 기간 동시 진행되는 14회 상하이 국제 문학 주간에는 16명의 외국 작가와 30여 명의 국내외 게스트를 초청해 50여 차례의 독서 활동을 진행한다. 올해는 미국 시인 포레스트 갠더(Forrest Gander), 앙골라 작가 조제 아구알루사, 프랑스 소설가 크리스티안 가르친 등 저명한 외국 작가들이 상하이를 찾아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도 상하이 16개 구(区)에서는 특색 넘치는 지역별 도서 행사가 동시 개최된다. 공공도서관, 서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독서 활동은 상하이도서전의 매력을 도시 곳곳으로 퍼뜨린다. 주요 전시회는 각 지역의 분회장과 함께 도서 구매, 신간 발표, 유명 작가 강연, 지식 공유 등 다양한 활동을 주요 행사와 연계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민항구는 지난해에 이어 ‘한 권의 책, 하나의 세계’라는 주제로 상하이 도서전 민항 야간 독서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기간 책의 바다 탐색, 민항 독서, 서재와의 약속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다.
올해 상하이도서전에서 첫 선을 보이는 상하이 상업센터(上海商城) 국제 예술 도서 특별 전시 판매 구역도 큰 기대를 모은다. 이곳에서는 예술, 디자인 관련 우수 서적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으며 국립 박물관, 고궁 등 문화 박물 미술 기관의 문예 창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 독서와 일상생활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별 전시 구역도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중국 문구 브랜드 천광(晨光), 바이신(百新), 디이치엔비(第一铅笔), 마리옌커(马利颜料) 등이 선보이는 다양한 문구용품과 광밍(光明), 정광허(正广和), 샤오완성(邵万生) 등 오랜 전통의 브랜드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