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할 것 같았던 중국 제로코로나는 끝났다 이제 중국으로 출장, 여행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중국에서 물 한병이라도 사 마시려면 모바일페이가 필수다. 예전에, 상하이에 오신 지 얼마 안 되는 사람이 은행 계좌를 만들기 전이라 모바일페이가 안 되는 상태였다.
친구하고 통화하면서 “나 스타벅스 커피 한잔 못 사먹어” 했더니, 친구가 “왜 돈이 없니?”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렇다. 내 주머니에 현찰 그득그득해도 스타벅스 커피 한잔 못 사 먹는 나라가 중국이다. 다른 나라들도 모바일페이가 있지만 중국처럼 사용률이 높지 않다. 중국에서 현찰 사용률은 0%라고 말할 수 있다. 나도 지갑을 안 가지고 다닌다. 휴대폰만 잘 가지고 다니면 된다.
지난 해부터 본격적으로 위챗과 알리페이에 국제신용카드를 연결이 가능해 외국인들도 중국은행 계좌가 없어도 모바일 페이에 카드 연동이 수월해졌다. 위챗과 알리페이에 연결 가능한 신용카드는 비자와 마스터만 가능하다. 아멕스나 다른 글로벌 카드는 안 된다. 위챗, 알리에 연결한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브랜드 수수료(비자 1.1%, 마스터 1%)가 있다. 여기 함정이 있다. 200위안 미만인 경우에만 가능하다. 200위안이 넘어가면 위챗, 알리에서 자체 수수료 3%를 추가한다. 300위안을 결제한다고 하면 300위안+3% 수수료 9위안+309위안의 1%=312.09 위안을 지불하게 된다.
연봉 3% 올리기 얼마나 힘든데… 알리, 위챗에 수수료 3% 낼 수는 없다. 중국 내에서 여행을 하다 보면 결제금액이 200위안 넘어가는 경우가 흔하다. 습관처럼 결제하다 200위안 넘는 금액을 결제하면 우리 소중한 돈을 낭비하게 된다.
<위챗, 알리페이 수수료 3%>
우리에게는 유니온페이 카드가 있다. 결제 플랫폼 추가 수수료 없고 결제금액이 USD 140(약 1,000위안) 이하면 0.4%, USD 140이 넘어가도 0.8% 만 수수료 있다. 수수료만 놓고 봐도 BC카드 페이북이 훨씬 더 유리하다. 사용방법도 비슷하다. 위챗, 알리페이 단말기에서 같이 사용 가능하고 가끔 별도 단말기를 쓰는 경우가 있으니 안 된다고 하면 유니온페이(银联支付)라고 직원에게 보여주면 된다. 연결 가능한 카드는 많다. 대표적인 카드는 아래 표와 같다. 본인이 거래하는 은행이나 카드에서 유니온페이 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중국에서 모바일페이로 결제해야 한다는 것은 지구가 둥글다는 것만큼 당연하다. 결제할 때, 가능한 한 수수료를 아끼고 플랫폼에 추가로 수수료 내지 말고 알뜰하게 여행하자.
제갈현욱(우리은행 상하이 금수강남지점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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