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입장권, 나이 기준으로 조정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암표 방지를 위해 올해 연말부터 입장권 실명제 정책을 전면 도입한다.
24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는 올해 연말부터 입장객 본인의 유효 신분증으로 매일 1매의 입장권만 구매할 수 있는 실명제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구매자 본인의 신분증 하나로 최대 5매의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었다. 단, 디즈니랜드 입장 시 구매한 입장권 증빙 코드와 입장객 본인의 신분증 원본을 제시해 왔다.
신규 정책이 적용되면 모든 상하이 디즈니랜드 입장객은 본인의 유효한 신분증으로 방문 당일 입장권 1매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티켓 구매부터 디즈니랜드 입장까지 전 과정에서 ‘1인, 1신분증, 1티켓’ 원칙이 적용되는 셈이다.
실명제 정책은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우대 인원을 포함한 모든 입장객에 적용된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관계자는 “이번 신규 정책은 중국 정부의 불법 상업 활동 단속에 적극 협조하는 중요한 조치로 입장객의 안전하고 건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입장권 사재기, 폭리 등 암표상(黄牛)의 불법 행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공정하고 질서 있는 티켓팅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어린이 입장권 기준을 노인 입장권과 동일한 나이 기준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키 140cm를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면 성인 요금을 적용해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신규 정책에 따르면, 디즈니랜드 방문 당일 만 3세 이상 만 11세 이하는 어린이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3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중국 본토 신분증이 없는 어린이는 여권 등을 제시할 수 있으며 16세 미만 입장객은 반드시 16세 이상 입장객의 동반이 필요하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