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여가 생활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도시로 베이징이 1위에 올랐다.
8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상하이문화관광사업 발전센터가 발표한 ‘2024 중국 도시 레저 지수’에서 베이징, 상하이, 충칭, 선전, 광저우가 나란히 1~5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중국 도시 레저 지수’는 화동사범대학, 상하이사범대학, 상하이시 문화관광사업 발전센터 및 관련 대학 전문가가 공동 집필한 보고서로 지난 2011년 이후 14년째 발표되고 있다. 이는 중국 레저 도시 건설 연구 분야의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보고서로 평가되고 있다.
보고서는 기존 36개 도시에 올해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1조 위안을 돌파한 8개 도시(쑤저우, 우시, 포산, 취안저우, 난통, 둥관, 옌타이, 창저우)를 포함한 총 44개 도시를 대상으로 ▶경제 및 산업 발전 ▶레저 서비스 및 접대 ▶레저 생활 및 소비 ▶레저 공간 및 환경 ▶교통 시설 및 안전 등 다섯 가지 지표를 근거로 도시 레저 지수를 산출했다.
보고서 연구 대상에 포함된 해당 44개 도시의 인구 총량은 중국 전국의 31%로 토지 면적은 전국의 5.83%에 불과하나 국내총생산은 51.2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상위 1위부터 10위까지는 순서대로 베이징, 상하이, 충칭, 선전, 광저우, 항저우, 청두, 쑤저우, 난징, 우한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쑤저우는 올해 처음 추가된 8개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10위 안에 진입했다.
44개 도시 가운데 레저 지수가 가장 낮은 하위 3개 도시는 순서대로 인촨, 시닝, 라싸가 지목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베이징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상하이는 올해 경제 및 산업 발전 지수, 레저 공간 및 환경 지수 등 두 가지 지표에서 1위에 올랐으나 나머지 지표에서 2~4위에 그치면서 다시 2위로 밀려났다.
베이징은 레저 서비스 및 접대 지수, 교통 시설 및 안전 지수에서 1위에 올랐고 도시 주민의 소비 구조, 가정 레저 시설 등이 뛰어난 레저 생활 및 소비 지수에서는 항저우가 1위에 올랐다.
반면, 라싸는 레저 서비스 및 접대, 레저 생활 및 소비 지수에서 최하위에 올랐고 시닝, 란저우, 동관은 각각 경제 및 산업 발전, 레저 공간 및 환경, 교통 시설 및 안전 지수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상하이시 문화관광사업 발전센터 책임자는 “상하이는 ‘도시형, 종합형, 국제화’라는 도시 특색과 최우수 자원, 최우수 이점을 중심으로 고품질, 높은 비주얼, 높은 에너지의 도시 레저 관광 휴양지가 되도록 힘쓰고 있다”면서 “앞으로 관광을 문화 특성으로, 도시를 인본 정서로 되돌리는 문화와 관광이 융합된 ‘이상적인 삶(诗和远方)’의 초심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