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최근 상하이의 중고주택 거래량이 급증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상하이에서는 중고주택 계약 건수가 1334건을 기록해 지난해 9월 이후 일일 거래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15일 전했다.
앞서 상하이 중고주택 거래가 1000건을 넘은 것은 올해 6월이었다. 지난 5월 27일 상하이시는 '상하이 9조' 신규 정책을 발표했고, 다음 달인 6월 28일과 6월 29일에는 이틀 연속 1000건 이상의 거래가 성사됐다. 이어 9월 27일 부동산 신규 정책이 도입되면서 지난 10월 1일~13일까지 상하이 전체 중고주택 거래 건수는 7949건으로 전월 대비 7.7% 증가, 전년 동기 대비 75% 이상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 빠르게 회복
상하이중원부동산의 루원시(卢文曦) 시장 분석가는 “신규 정책 이후 시장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면서 “국경절 연휴 이후 거래량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전했다. 중원부동산의 자료에 따르면, 신규 정책 시행 이후 특히 중고주택 문의가 급증하고, 외환선 밖의 신규 고객도 크게 늘었다.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에는 2133건의 거래가 성사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47% 급증했다.
루원시는 “신규 정책이 도입된 후 구매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관망세가 차츰 줄고 구매 결정 속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거래량이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보이며, 향후 가격 역시 하락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집값 상승은 제한적…대다수 매물 가격 변동 없어
한편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일부 주택 소유자들이 집값을 '수십만~수백만 위안' 인상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루원시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신규 정책이 나오면 일부 집주인들이 가격 인상을 시도하지만, 이는 시장 전체 흐름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가격 인상보다는 거래 속도 증가와 시장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는 움직임을 보면,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태평양부동산에 따르면, 대부분의 매물은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으며, 90% 이상의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추지 않고 거래를 성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9월 말부터 10월 12일까지 태평양부동산에 등록된 주택 중 가격을 인하한 비율은 15.73%로 평균 하락폭은 5.79%였다. 반면, 가격을 인상한 주택 비율은 2.08%로 평균 상승폭은 7.34%에 그쳤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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